시계제로, 혼돈의 전북정치 #3

총선 후보들 모집시한 마감
경선룰 권리당원 비중 높아
도당 신규접수 12만장 예상
명부두고 잡음 등 과열양상

# 민주당 권리당원 모집 마감, 당내 경선 본격

더불어민주당의 권리당원 모집이 오는 31일로 종료된다.

권리당원 모집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지만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 참여할 수 있는 이들은 이번 모집 시한이 마감이다.

이 때문에 내년 총선에 나설 후보군은 마지막 시간까지 권리당원 모집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내년 총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내년 국회의원 총선 공천자를 ‘권리당원 50%+안심번호 50%’로 구성된 선거인단으로 경선을 치러 후보를 선출한다.

경선에서 권리당원 비중이 높아 기존 정치인은 물론 신진 인사들도 당원 모집에 열을 올리는 상태다.

 하지만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지지층을 충분히 확보해 놓고 있는 반면 일반 신인들은 권리당원 모집에서 열세가 불가피하다.

기존 인사들은 꾸준히 지역을 관리해 왔지만 신진 인사들은 새롭게 당원을 발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진 인사 중에는 권리당원 모집에 대한 일부 ‘브로커’의 유혹을 받는 이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권리당원 모집이 내년 총선 공천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권리당원 수 역시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민주당 전북도당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대략 9만여장의 신규 권리당원 신청서가 접수됐다.

도당 관계자는 “이 신청서 중에는 휴대번호, 주소 오류 등 조건이 맞지 않는 신청서도 다수 있을 수 있다”면서 “그래도 31일까지 마감하면 일단 10만장에서 12만장 정도 접수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기존 5만명 정도의 권리당원이 있었다고 보면 내년 전북의 국회의원 총선의 권리당원 수는 기존 당원에 이번 신규당원을 합해 약 15만~16만명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 중에는 6개월간 당비를 납부해야 권리당원이 되는 조건이 있어, 앞으로 당비를 납부하지 않아 권리당원 행사를 하지 못하는 이들도 나올 수 있다.

지역적으로는 전주갑을 포함해 익산갑, 남원임실순창, 김제부안 등에서 권리당원 모집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진다.

민주당의 권리당원 모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불미스런 일도 발생했다.

실제로 전북도당은 권리당원 모집 및 관리와 관련해 매우 민감한데 최근 권리당원 명부 관리를 놓고 도당 안팎에서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달 초, 남원임실순창의 박희승 지역위원장이 지방 의원들을 업무방해와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것.

하지만 당사자들은 혐의를 극구 부인하는 상태로 전해진다.

한편 이달 말 마감하는 민주당의 권리당원 수는 전국적으로 6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56만여명의 권리당원에 지난 한 달 사이 10%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60만명을 충분히 넘긴다는 것.

신규 권리당원 수가 급증하면서 31일 마감하는 권리당원의 전체 규모는, 내달 중순께 신청서 입력 작업이 끝나면 정확한 수치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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