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표는 메달이 아닌, '역도 최강자'"
"내 목표는 메달이 아닌, '역도 최강자'"
  • 조석창
  • 승인 2019.07.30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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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전국소년체전 3관왕 기록
체급 올려 77kg 도전 인상 124kg
용상 1차 141kg 들어올려 금메달
韓 신기록 155kg 도전 실패 아쉬워
역도 입문 2년만에 2년연속 3관왕
타고난 근성-체질 빠른성장 보여
전병관 뒤이을 전북 유망주 확신
청소년 국가대표 상비군 선정
"체급 관계 없는 최강자 될 것"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쉽다. 무릎과 손목 부상으로 신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다음 대회에서 더 좋은 기록에 도전하겠다.”

지난 5월 전북 진안에서 열린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역도 3관왕을 기록한 유동현(순창북중 3)의 아쉬운 소감이다.

대회가 끝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지만 당시 기분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목표를 얻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머릿속을 맴돌고 있는 것이다.

사실 유동현이 세운 기록은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받아도 마땅한 결과였다.

이번 대회 3관왕 뿐 아니라 지난해 대회에서도 3관왕을 차지해 2년 연속 3관왕이란 대기록을 세운 것이다.

특히 역도를 시작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첫 출전한 소년체전에서 3관왕을 세우며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올해 대회도 대회가 열리기 전부터 3관왕은 일찌감치 딴 당상이었다.

올해 대회는 체급을 올려 77kg급에 도전했다.

인상에서 대회신기록인 124kg을 들어올리며 산뜻한 출발을 한 유동현은 용상 1차 시도에서 141kg을 들어올리며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었다.

유동현의 목표는 대회신기록으로, 남은 2차와 3차 시도를 노렸다.

2차 시도에는 대회신기록인 151kg에 도전했고, 3차 시도에서는 중등부 한국신기록인 155kg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연거푸 실패하며 신기록 달성에 실패하고 말았다.

2년 연속 3관왕을 차지하며 온갖 찬사가 쏟아졌으나 유동현은 고개를 떨군 채 시상식장에서 눈물까지 흘리며 퇴장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 3관왕은 전북 역도에 매우 유의미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침체기에 접어든 전북 역도에 청신호로 여겨졌고, 전병관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손꼽히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이같은 결과가 역도를 시작한 지 불과 2년 만에 2년 연속 3관왕을 거머쥐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역도를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 때 우연히 출전한 순창교육감배역도대회에서다.

정식 역도대회라기보단 끌기와 하체 등의 종목을 통해 역도 유망주를 발굴하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대회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면서 일찌감치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하지만 정식으로 바벨을 들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다.

아직도 그 이유를 정확히 모르겠지만 역도가 다시 눈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1년 만의 연습 끝에 2학년에 출전한 첫 소년체전에서 금메달 3개, 올해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따 내며 일약 역도 유망주로 자리매김을 했다.

“처음 역도를 시작할 때 힘든 운동이라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다. 지금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후원을 해주고 있으며, 대회장마다 찾아와 격려를 해주고 있다. 체급과 상관없이 강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역도의 매력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기록갱신이 가장 큰 매력포인트로 작용한다.

기록을 깰 때마다 팔은 아프지만 마음은 하늘을 날아갈 듯 가볍단다.

부상의 어려움도 있고,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이 부족하지만 하늘을 향해 들어올리는 바벨처럼 유동현의 꿈도 하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유동현을 발굴한 윤상윤 감독은 이제 시작이라 평했다.

많은 선수들을 육성했지만 단시간에 이처럼 기량이 늘어나는 선수는 처음이라는 것이다.

근성이 강하고 하체와 허리힘, 다리힘 등을 모두 갖춰 앞으로 크게 될 선수라 침이 마를 정도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윤상윤 감독은 “기록이 늘고 성적이 나니까 본인이 먼저 재미가 붙어 훈련장에 오지 말라해도 나올 정도다”며 “짧은 기간에 기량이 눈에 띨 정도로 늘어나면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유연성과 순발력 등 어느 하나 뒤지는 게 없다. 장차 순창 뿐 아니라 전북 역도를 이끌 차세대 주자임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단기간 내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갈 길은 아직 멀다.

특히 역도의 명문 순창 지역의 맥을 이끌 책임이 어깨 위에 놓여 있다.

7월 5일엔 청소년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정돼 강원도 양구에서 한 달 정도 훈련에 임해야 한다.

체급과 관계없이 진정한 강자가 되기 위해선 거쳐야 할 코스다.

국가대표가 꿈이다.

이왕 시작한 것 끝까지 갈 심산이다.

특히 중학생 신분으로 얻은 결과는 고등부와 일반부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커 향후 전북 역도 앞날에 청신호가 예상되고 있다.

그 중심에 유동현이 있다.

윤상윤 감독은 “과거 전국을 호령했던 전북역도의 위상을 유동현이 이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번 소년체전에서 얻은 성과를 향후 몇 년간 전국체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어 유동현의 존재는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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