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NSLI-Y 프로그램
신흥고 한국어교육 등 6주체험

전북교육청이 올해도 미국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NSLI-Y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달 3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미국 국무부의 청소년 해외 파견 사업인 ‘NSLI-Y(National Security Language Initiative for Youth)’ 프로그램을 본격 진행해 미국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NSLI-Y는 미국 정부에서 자국의 고등학생을 선발해 세계 주요 언어 사용 국가에 파견, 현장에서 해당 언어와 생활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그 동안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북교육청이 주관해 전주지역에서 다채로운 교육이 이뤄져 왔다.

이에 따라 올해는 미국 국무부 장학생에 선발된 19명의 미국 고교생들은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에서 6주 동안 머물며, 전주신흥고에서 총 120시간의 한국어 교육과 100시간에 이르는 한국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특히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지난달 30일, 신흥고를 전격 방문해 미국 고등학생들을 만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김 교육감은 “한국어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를 많이 느끼고 체험하며, 서로 모습은 다르지만 결국 같다는 것을 알아가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남은 시간도 안전하고 즐겁게 생활하기를 바라고, 미국에 가서도 함께 했던 시간들을 기억하며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어른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알렉산드라 플로루(17) 학생은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고 K-POP을 사랑해서 한국에 왔는데 전주라는 도시가 무척 매력적이다”면서 “문화 체험에 나선 전주한옥마을은 너무 아름다웠고, 비빔밥과 짜짱면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트레져 브라운(18) 학생은 “아름답고 이색적인 한국 문화를 알아가기엔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쉽다. 한국 친구들, 홈스테이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고 있다”면서 “한국과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알게 돼 기쁘고, 만약 기회가 된다면 다시 또 방문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NSLI-Y 프로그램에 참가한 미국 학생들은 모두 전주지역 가정집에서 직접 홈스테이를 체험한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사전에 홈스테이를 원하는 가정의 신청을 받아 현장 방문 등의 절차를 거쳐 1인 1가정을 배정하는 등 아낌없는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학생들과 미국 학생들이 교류의 장을 통해 세계시민의식을 함양하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도 챙기고 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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