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개발 참여 42.2% 적극
젊고 학위-자격증보유 다양

귀농·귀촌인들이 5년 내에 10명 중 4명 정도가 마을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촌 정착기간이 길수록 지역 내 사회활동 참여율이 높아졌다.

31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에 따르면 귀농ㆍ귀촌인의 농촌사회 정착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귀농ㆍ귀촌인 정착실태 장기추적조사’를 실시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4년 귀농ㆍ귀촌인 1,039명의 동의를 받아 준비와 이주, 정착과정, 경제활동, 지역사회활동 등의 변화 추이를 5년 동안 지속 조사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조사결과 귀농ㆍ귀촌 후 정착기간이 길수록 지역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했으며 35.5%는 마을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착기간이 길어지면서 마을개발사업 참여나 리더로서의 활동은 점차 활발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법인이나 체험마을 등 마을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비율이 지난 2015년 34.1%에서 지난해 42.2%로 조사됐다.

또 청년회, 부녀회, 지도자회 등 마을개발 활동 또는 모임 리더로 활동하는 사람은 지난 2015년 30.7%에서 지난해 35.5%에 달했다.

또한 귀농ㆍ귀촌인들은 기존 농업인들보다 상대적으로 젊고 다양한 분야에서 학위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다.

50세 이하가 37.9%를 차지했으며, 학위나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은 59.7%에 달했다.

귀농ㆍ귀촌 동기로 40세 이하에서는 생태적 가치, 공동체 등을 추구하는 대안가치형이 많았고 41세 이상에서는 은퇴ㆍ전원형이 다수를 차지했다.

농사를 시작할 때 농지를 구입한 경우는 41.4%, 임차한 경우가 26.2%였으며 1년 안에 54.9%가 농지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족 단위 이주가 절반 이상 51.4%이었으며 초기에 혼자 이주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가족 합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정착 과정의 어려움에 대해 귀농ㆍ귀촌인들은 여유자금 부족 46.9%, 영농기술 습득 27.1%, 생활불편 25.1%, 농지 구입 25.0% 순으로 답했다.

조사기간 중 89명에 해당하는 8.6%가 도시로 이주했으며 요인은 영농실패 18명, 일자리 5명, 건강 5명, 자녀교육 5명 등이었다.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김미희 과장은 “귀농ㆍ귀촌인들이 정착 후 마을리더로 활동하는 등 농촌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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