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8쪽 표제어 11,086개 담아
무형유산-전통 후대에 계승

그동안 시범집필집으로 완성되었던 전라북도 방언사전이 드디어 정식발간본이 출판되었다.

책은 하드케이스와 본권으로 나누어져 있다.

하드케이스에는 전주완판본 이미지가 삽입되어 예스러운 느낌과 베이지색 바탕으로 세련된 분위기를 형성하여 조화로운 디자인으로 만들어졌고, 본권은 검은색 가죽양장본 바탕에 금장으로 ‘전라북도 방언사전’이라는 제목과 전라북도 슬로건 ‘아름다운 생명산하, 천년전북!’ 그리고 전라북도 마크가 디자인되었다.

사전은 부록을 포함하여 총1,118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표제어 개수는 11,086개이다.

각 표제어 별 구성은 표제어, 원어, 발음, 품사, 활용형, 대응어(표준어), 뜻풀이, 용례, 사용지역, 관련어, 해설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사전의 오른쪽 측면에는 찾고자 하는 표제어를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자음별로 홈을 파두었다.

부록에는 해당 방언에 어떤 대응어(표준어)가 있는지 한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대응어·표제어 찾아보기>가 있고, 저작권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용례 출처표기를 해두었다.

전라북도 방언사전 편찬사업의 첫 번째 발자취는 2016년 9월 전라북도 국어진흥위원회에서 논의된 사항이었다.

「전라북도 국어 문화 진흥 조례」제20조(전라북도 토박이말 보존)에 따라 당시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우리 지역어에 대한 보존논의가 이루어졌고, 도에서는 끊임없는 고민 끝에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관에서 주도하는 방언사전 편찬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전주대학교 국어문화원장 소강춘교수(현, 국립국어원장)는 사업추진 연구책임자로서 사업을 추진하였고, 현재 전주대학교 국어문화원장 박기범교수가사업을마무리하였다.

그 외 책임연구원으로 이태영교수(전북대학교), 서정섭교수(전주대학교), 이래호 교수(강원대학교), 서형국교수(전북대학교) 등 총 18명이 집필에 참여하였다.

전라북도 방언사전 편찬은 단순히 책 한 권을 내는 의미가 아니다.

지역어의 보존 기능뿐만 아니라 도내 무형유산과 선조들의 생활 속 전통을 정제된 자료로 후대에 계승하는 일이다.

또한 전북도민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드높이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도 황철호문화체육관광국장은“오랜세월우리지역의 선조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소중한 문화유산이 외면당한다면 우리는 문화적 향유를 누릴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는 꼴”이라며 “앞으로 산골 깊숙한 도민의 목소리까지 귀기울여 사전에 반영하고 추가로 발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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