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칠석절기 맞춰
한글편지 언간독 편지 10편
주민참여 완판본 삼매경 등

2019 전주한옥마을 절기축제 마지막 행사가 10일 완판본문화관에서 진행된다.

칠석 절기에 맞춰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견우와 직년가 오작교에 일 년에 한 번 만난다는 설화가 있는 날로 민간에서는 서책을 햇빛과 바람에 말려 포쇄를 하던 풍속이 있던 날이다.

완판본문화관은 칠석 절기에 맞춰 ‘그리움’, ‘사랑’, ‘편지’를 주제로 전주 기록문화유산 완판본을 만날 수 있는 전시, 체험, 공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획전시 ‘완판본 한글편지, 언간독’은 문명서관에서 간행한 언간독 중 10편의 편지글을 선보인다.

언간독은 조선후기 서민들의 한글 편지쓰기 교과서로 아름다운 문장으로 산문 문학의 바탕이 되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가을에 놀자고 청하는 편지, 꽃놀이 청하는 편지 등 글을 통해 전하는 그리움의 정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획 전시와 연계해 선비들의 편지지 시전지 목판인쇄, 목판화 엽서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이번 절기축제에서 가장 의미 있는 부분은 지역주민 30여명이 참여해 만들어낸 참여전시 ‘완판본 판각 삼매경’이다.

참여자는 전주한옥마을에 거주하거나, 공방, 식당, 한옥숙박 등을 운영하는 주민이다.

한옥마을의 역사와 함께한 지역민이 참여해 새긴 판각 작품들은 절기축제 당일 전시된 후 전주한옥마을 곳곳에 걸릴 예정이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특별공연은 합굿마을과 연계한 전주한옥마을 마당놀이 ‘용을 쫓는 사냥꾼’이다.

공연 중에는 기접놀이, 만두레 소리, 장원례, 달구방아 등 전북 고유의 절기민속놀이를 볼 수 있으며, 절기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한편, 2019 전주한옥마을 절기축제는 전주한옥마을문화시설협의회를 중심으로 전주시와 전주한옥마을비빔공동체가 후원하며 지역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 축제이다.

4월 전주소리문화관을 시작으로 5월 전주전통술박물관, 6월 전주부채문화관, 7월 최명희문학관에서 매달 문화시설 고유 콘텐츠를 담아 진행하고 있다.

전주소리문화관은 판소리 춘향가 사랑가 대목 체험, 판소리 속 동물 캐릭터 그리기, 전주전통술박물관은 견우 방문주, 연화주안상, 연근 연잎을 이용한 주안상 체험, 부채문화관은 전주 부채 완판본 만나는 날, 최명희문학관은 완판본, 소설 혼불을 만나다 등의 다양한 문화시설 연계체험과 전주한벽문화관의 SNS 이벤트 등의 절기축제를 진행해 왔다.

완판본문화관은 “아직 한옥마을 절기축제를 즐기지 못했다면 이달 10일 완판본문화관과 함께 하기를 바란다”며 “참여를 원하는 분은 문화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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