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CEO망언에 직격탄
주말 찾는 손님 없어 한산
ABC마트-다이소 판매 '뚝'
렉서스 불매운동에 문의↓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도내에서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의 구매거부는 물론 중소규모 마트에서 까지 판매거부사례가 발생하는등 반일감정은 걷잡을수 없이 증폭되고 있다.

본지는 도내에 진출한 일본제품의 대명사라고 할수 있는 유니클로 매장등을 찾았다.

유니클로는 최근 본사 CFO 오카자키 다케시가 한국 소비자를 폄훼하는 망언을 하면서 불매운동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효자동 유니클로 매장.

도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이 매장은 평소 주말같으면 주차장을 꽉 메우고 인접도로까지 주차할 정도로 고객이 붐볐는데 이날은 유독 한산한 모습이다.

고객차로 가득 채워져야 할 주차장은 듬성듬성 빈자리가 많았고 매장으로 들어가는 사람도, 나가는 사람도 거의 없다보니 입구에 들어가는 것 조차도 눈치가 보일 정도다.

많은 사람들이 몰렸던 평소 유니클로 매장과는 확실하게 대조되는 장면이다.

항상 긴 대기줄이 있었던 계산대 앞은 텅 비었고, 손님들로 붐비던 넓은 매장은 몇사람만이 이옷저옷을 고르고 있을 뿐이었다.

대학생이라는 이모씨(21)는 “여자 친구가 가보자고 해서 왔는데 사람이 너무 없어 놀랐다”면서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고 해서 바로 나가려고 한다”며 서둘러 나갔다.

바로 옆에 있는 일본계 ABC마트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신발할인 마트인 ABC마트는 일본자본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고객이 뚝 끊겼다는 것.

평소 같으면 유니클로를 찾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기도 했지만 유니클로 매장이 불매운동의 여파로 손님이 끊기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마트직원은 “판매량이 평소 절반수준도 안된다”면서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한국 기업이냐, 일본 기업이냐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다이소.

이곳 또한 불매운동으로 홍역을 치루고 있다.

전주시 덕진동 다이소.

평소 계산대 앞에 긴 대기줄이 늘어서 있었는데, 주말인데도 한산한 모습이다.

생필품 가격이 저렴해서 불매운동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을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이곳 또한 불매운동을 피할 수는 없었다.

리얼미터 조사결과 우리나라 19세 이상 국민 4320만명 중 2780만명에 해당하는 64.4%가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최근들어 급성장세를 보이고있는 자동차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불매운동 대상에는 렉서스로 대표되는 일본차도 포함됐다.

전주시 덕진동에 있는 렉서스매장.

평소 같으면 하루 20~30명이 매장을 찾아 신차견적을 내거나 전시용차를 둘러보았지만 불매운동이후 고객이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

실제 일본차 7월 유효견적 건수(1일∼15일)는 전월 16일부터 30일까지와 비교해 41% 급감했다.

렉서스로 대표되는 일본계 브랜드는 내수에서 친환경차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판매를 늘려왔지만 더 이상의 선전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렉서스 관계자는 “최근 일본차에 대한 크고 작은 테러와 주유 거부 등 불매운동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평소보다 고객문의가 30% 정도 줄어들었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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