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문화재청 자문요청
정밀안전진단 용역 실시
2021년까지 각종행사 중단

보물 제308호인 전주 풍남문의 전면 성돌이 배부름 현상(성벽 돌출)을 보여 정밀 안전진단을 받는다.

전주시는 풍남문 전면 성돌의 균열과 배부름 현상이 지속되자 문화재청에 자문을 요청한 후 긴급점검과 함께 차후 정밀안전진단 용역 예산을 확보하는 등 후속조치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같은 배부름 현상은 성돌 10여개가 밖으로 2∼3㎝ 튀어나온 것으로 20여년전부터 발생해 와 침수방지 조치가 이뤄졌지만 점점 심화하고 있다는 전주시의 설명이다.

현재 문화재청의 자문결과에 따라 풍남문 손상부 주변에 접근 제한 휀스 및 안내문을 설치하는 등 관람객 안전을 확보해 놓고 있다.

또한 풍남문 전면 성돌의 내부 정착 길이가 확보돼 있고 뒷채움석도 비교적 잘 맞닿아 현재로서는 급격한 이탈과 붕괴의 위험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자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추가변형을 고려, 이달중으로 임시 보강조치 설계용역을 발주해 오는 11월 공사에 착수하는 임시 보강조치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성돌 이탈의 원인 분석 및 보존방안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실시하기로 하고 2억원 가량의 예산을 문화재청에 요청한 뒤 결과가 나오는 2020년 상반기에 처리 방안을 결정한다.

시는 처리 결정 여부에 따라 2021년 국가예산을 확보해 본격적으로 보수 정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해마다 풍남문에서 열렸던 3.1절 행사와 8.15 광복절 행사, 4대 종교축제, 제야의 종소리 등의 타종행사는 2021년 이후에나 가능해 질 전망이다.

앞서 풍남문은 2016년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정기조사에서도 성돌의 배부름 현상 등으로 'C등급'을 받았다.

당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들 성돌의 이탈로 인한 성곽의 붕괴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관람객 안전 확보와 임시 보강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주시 관계자는 “풍남문 배부름 현상이 지난 4월부터 점차 심화돼 전주시가 먼저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점검 및 자문을 요청했다”며 “우선 추가변형을 고려해 11월 임시 보강조치 공사에 착수한 후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풍남문은 1389년 고려의 제34대 공양왕이 축조한 후 조선 시대인 1767년(영조 43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1982년 현재 모습으로 복원됐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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