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재해예방사업 사전설계 검토를 서면심의에서 소집회의로 개선한다.

그동안 서면심의로 진행됐던 재해예방사업 사전설계를 소집회의로 전환해 기술검토 소홀로 불필요한 예산이 들거나 예방대책에 무방비한 사업이 되지 않도록 꼼꼼하게 검토키로 한 것이다.

재해예방사업은 침수, 붕괴 등 재해 취약요인을 검토해 위험을 제거하고 안전한 지역으로 정비하는 사업으로, 설계완료 전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사전설계검토를 받도록 되어 있다.

도는 현재 도 자연재난과장을 위원장으로 해 수자원가 토질 등 민간전문가 19명으로 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그동안 전국 최초로 설계초기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 컨설팅단을 구성해 설계방향을 지도하였고, 설계가 완료되면 사전설계검토위원회를 통해 심의해 최종 확정해왔다.

지난해 신규사업의 경우 현장 컨설팅을 통해 47억원의 예산절감의 성과가 있었고, 올해도 48억원의 예산절감이 예상된다.

도는 지난 2일 신규사업 3개소 사전설계검토 심의 갖고, 전주 금상동 금상지구와 임실 청웅면 암포지구, 순창 풍산면 유정1지구 등 3개소에 대한 사전설계검토심의를 가졌다.

그 결과 전주 금상지구는 하천폭과 제방고가 부족해 2005년 하천 전구간에서 월류피해가 있었던 침수위험지역으로써 올해부터 4년간 총 80억 원을 투입, 금상천 2.4㎞를 정비한다.

임실군 청웅면 암포지구는 백이천 통수단면 부족에 따른 제방월류 피해지역으로 금년부터 3년간 38억 원을 투자해 하천폭 2~20m를 10~20m로 넓힌다.

또 우수관로 272m를 정비해 암포마을 12세대 30여명의 침수위험도 해소할 방침이다.

순창군 풍산면 유정1지구는 내년까지 17억 원을 투입해 자동문비설치, 사천 좌안 축제 및 우안 보축 등 511m와 개거 542m을 정비한다.

박양래 전북도 자연재난과장은 “이들 사업에 대하여 재해위험 해소를 위한 일부 보완과 원가심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9월중 발주될 계획”이라며 “앞으로 사전설계 검토회의를 통해 설계검토 능력이 향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