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부터 소리문화전당 등
7개 공연장서 16개 단체 공연
동남풍의 사계-고물섬표류기
'들어주세요' 등 작품 선봬
2019년 전북공연예술페스타가 오는 9월 4일부터 10일까지 8일간 진행된다.
그동안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진행됐던 이번 행사는 올해부터 소리전당을 포함해 국립무형유산원, 남원춘향문화예술회관,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익산솜리예술회관, 정읍사예술회관 등 도내 7개 공연장에서 분산 개최된다.
소리전당에만 집중하다보니 공연장 섭외, 리허설 문제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고, 특히 타 지역의 문화소외현상으로 도민들 문화향유에 소홀했다는 지적에 따름이다.
전북문화관광재단에 의하면 올해 페스타는 연초 42개 단체가 지원한 가운데 서류심사와 인터뷰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16개 단체가 무대에 오른다.
첫 날인 4일에는 동남풍의 ‘동남품의 사계, 그리고 조우’(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 손윤숙 이마고 발레단의 ‘Orbit the Star’(소리전당 연지홀), Interactive Art Company 아따의 역사 음악창작극 ‘나는 꼬마입니다’(국립무형유산원 대극장)가 서두를 장식한다.
동남풍의 사계는 전통 사물악기만으로 풍물에서 사용되는 여러 장단을 재구성해 사계절을 표현한 창작곡이다.
손윤숙 이마고 발레단의 ‘Orbit the Star’는 클래식 발레 공연보다는 일반인에게 익숙한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를 발레극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Interactive Art Company 아따의 역사 음악창작극 ‘나는 꼬마입니다’는 2019년 현재와 1944년 강제징용된 조선인 꼬마의 입으로 역사 소용돌이 속 한 인간의 굴곡진 삶을 그려내고 있다.
6일에는 수제천보존회의 ‘정기연주회 및 국제민족음악교류제’(정읍사예술회관), 소리문화창작소 신의 창작뮤지컬 ‘달빛 아리랑’(소리전당 모악당), 임실필봉농악보존회의 ‘광대를 품은 왕’(소리전당 연지홀), 전주시무용협회의 ‘전라도 천년의 춤 명무전’(소리전당 명인홀), 동화기념사업회의 박동화의 풍자희극 ‘공사장’(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등이 마련됐다.
수제천보존회는 외국 전통악기와 우리 전통악기의 발전 및 차이점을 곡을 통해 소개하고, 소리문화창작연구소 신은 3.
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자주독립을 위한 민초들의 삶을 뮤지컬로 소개한다.
또 임실필봉농악보존회는 전통연희를 통한 광대들의 권선징악, 태평성대를 표현하며, 전주시무용협회는 전라도 전통춤을 유지하는 명무들의 몸짓과 숨결을 선보인다.
또 동화기념사업회는 1973년 월간문학에 발표한 박동화의 유일한 희극을 소개한다.
7일에는 남원연극협회의 ‘고물섬 표류기’(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를 통해 삶의 애환을 통해 고물의 가치, 삶의 가치를 표현하며, 극단 자루의 ‘금희언니’(익산솜리예술회관 소극장)는 세 자매의 삶은 통해 우리가 살아갈 인생을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8일에는 배우다컴퍼니의 ‘들어주세요’(소리전당 모악당)를 통해 12살 중학생의 애환을 표현하고, 뮤지컬수컴퍼니는 창작 주크박스뮤지컬 ‘밤을 잊은 그대에게’(소리전당 연지홀)에서 우리 시대 낭만과 사장, 세대간 갈등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또 극단까치동은 세익스피어 명작을 우리 정서와 결합시킨 ‘한여름밤의 꿈’(소리전당 명인홀)을 보여준다.
9일에는 선이오페라앙상블이 항상 조연에 불과한 바리톤과 베이스의 활약상을 ‘(고음불가는 무슨) 고음 잘가’(소리전당 연지홀)를 통해 보여주며,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호남살풀이춤보존회가 최선 선생의 춤 인생 희노애락이 담긴 ‘최선춤-꽃길’(소리전당 연지홀)을, 고명구춤익재의 ‘견우와 직녀’(소리전당 명인홀)를 통해 광주 5월 정신을 견우와 직녀의 춤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조석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