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반려동물 놀이터
주민반대 다음주 협의 돌입
길고양이 급식소 시범운영
중성화수술-등록제 추진 등

전주시가 반려동물 놀이터와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는 등 시민과 동물들이 공존하는 행복한 도시 만들기에 집중한다.

시는 반려동물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전담부서 신설 등 동물복지 실현을 위한 종합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우선, 시는 사람과 반려동물이 공존하는 문화조성을 위해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키로 했다.

반려동물 놀이터는 올 연말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조성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지난해부터 덕진동 연화마을 부근 덕진공원내 길공원 일원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 마을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주민 상대로 일자리 등 주민 참여형으로 연계해 설득하고 있으며 만일 다음주까지 협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대체부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반려인과 시민대상으로 펫티켓 및 동물보호 교육을 강화해 동물복지 의식을 향상시키고 생명존중 및 행복공존의 동물복지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시는 그간 동물복지 다울마당, 전북대학교 수의대, 수의사회, 동물병원, 반려인 등 관련단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시민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또한 반려동물 화합한마당 등 문화행사를 추진해 전주시 동물복지 정책홍보와 반려동물의 권리신장 및 반려인의 의식함양을 위한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으며 동물보호 사각지대에 있는 길고양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울음소리와 영역다툼, 쓰레기봉투 훼손 등 생활불편 민원의 원인 중 하나인 길고양이의 개체 수 조절을 위해 중성화 수술 후 2주 이상 항생제를 투약하고 방사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길고양이 보호 및 지역 캣맘과 주민갈등 해결을 위해 길고양이 급식소를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길고양이 급식소는 지난해 10월부터 지역 캣맘과 동물보호단체, 시민단체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설치장소와 운영방안을 논의해 시청과 완산구청, 한옥마을 주차장, 전북대, 전주교대 등 5개장소를 결정하고 8월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이후 효과 분석을 거쳐 점진적으로 확대 예정이다.

시는 또 유기동물 보호센터로 지정된 10개의 동물병원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동물의 치료, 보호, 입양 등의 보호사업과 반려동물 등록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민선식 복지환경국장은 “전주시는 동물복지를 위해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동물보호 및 복지증진을 위한 동물복지 종합계획과 동물복지 조례도 마련했다”면서 “동물복지 종합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다른 지역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선도적인 정책으로 시민과 동물들이 더불어 행복한 동물친화 도시 전주를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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