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주갑 2만2천명 최다
오류제외 12일께 최종발표
평화-미래 내홍 갈수록 격화
야권발 정계개편등 불가피

하한정국 속에서도 전북도내 여야 정당들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 정가 관심을 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달 말 마감한 권리당원 모집 숫자가 당초 예상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야권은 당 내홍이 최고조로 격화하면서 정계개편의 단초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여당은 웃고 반대로 야권 분위기는 매우 심각하다.


/민주당, 권리당원 모집 12만명 넘어 경쟁 과열/

7일 도내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달 말, 21대 국회의원 총선의 공천 투표권을 가진 권리당원 모집을 마감했다.

당원 가입 작업은 전산입력 작업, 기재사항 확인 등의 작업을 거쳐 오는 12일께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전북권은 대략 12만명 선이 모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지역의 당원 모집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선 전주갑 2만 2,000여명, 전주을 1만 8,000여명, 익산갑 1만 4,000여명, 군산 1만 3,000여명, 완주진안무주장수 1만 3,000여명선이 모집됐다는 말이 돌고 있다.

이들 지역은 현역 의원과 원외위원장, 신진인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현역 위원장이 기존 권리당원을 관리해오면서 권리당원 선거에선 유리할 것으로 예상돼 왔는데, 모집 숫자를 보면 신진인사들도 대거 당원을 모집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민주당은 총선 후보를 ‘권리당원 50%+안심번호 50%’의 선거인단 경선으로 치를 예정이어서 경쟁이 치열했다.

이에따라 이번 당원 모집 과정에서 과열 양상도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이 권리당원 급증으로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반면 야권은 여전히 심각한 상태의 내홍을 겪고 있다.



/야권, 당 내홍 격화, 총선 앞두고 분열 코앞/

전북의 중심 야당인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은 도내 10곳의 지역구 중 7곳을 차지하고 있지만 중앙당발 내홍으로 언제 어떻게 당 진로가 변경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민주평화당은 정동영 대표와 비당권파의 대안정치연대가 마지막 담판에 들어가 빠르면 8일께 분당 여부를 포함한 당 진로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의 당권파와 유성엽 원내대표, 박지원 의원 등의 비당권파는 7일에도 날카로운 여론전을 펼쳤다.

대안정치연대의 장정숙 대변인은 이날 “대안정치는 정동영 대표가 제안한 7일 토론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

지난 한 달 동안 두 번의 워크숍 등 의견 교환은 충분히 이루어졌고, 이제는 최종 선택의 시간”이라면서 “정치는 격변할 것이고 대안정치는 그 선두에 서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초지일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함께 그 길로 가자고 제안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권파인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지금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은 명분도 없고 실체도 없다”면서 “대안정치라는 그룹을 만들었으면, 제3지대에 대해서 어떤 대안이 있는지를 제시해야 하는데 대안에 대해서는 10인 10색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 손 대표 퇴진을 주장하는 비당권파 움직임이 본격화해 양 측간 충돌 시점이 언제가 될지가 관심을 끌 정도다.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이 내홍으로 인해 당이 분열되면 야권발 정계개편과 제3지대 정당 출범이 불가피해진다.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은 제3지대 신당이 출범하면 무소속을 포함해 상당수 현역 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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