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클러스터내 입주기업
1,017개사 전년비 46.8% 증가
전북, 전개공 등 2곳 불과
수도권서 이전기업 전무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한 금융중심지 지정등이 난항을 겪으면서 전북혁신도시의 올상반기 중 기업유치 실적이 전국 최하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혁신도시의 업무적인 환경과 지리적인 특성을 감안한다 해도 전국 최하위는 ‘기업유치 전략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을 받고 있다.

국토부는 혁신도시 성공을 위해서는 지역 특화 산업 발전이 중요한 만큼, 특구 지정과 여러 공모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어서 이에따른 전북도의 맞춤형 유치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수도권 소재 17개 업체가 혁신도시로 이전을 마치며 입주 기업이 1천개사를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이날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혁신도시 클러스터 내 입주기업은 총 1천17개사로 지난해 4분기(693개사) 대비 46.8% 증가했다.

혁신도시는 공공기관·기업·연구소·대학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수준 높은 주거·교육·문화 환경을 갖춘 미래형 도시로, 현재 전국 광역시·도에 10곳이 조성돼 있다.

혁신도시별로는 경남과 광주·전남에서 지식산업센터 드림IT벨리 준공, 한국전력 관련 기업 이전 등의 영향으로 입주 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했다.

하지만 전북혁신도시 기업 입주실적은 극히 부진하다.

현재 전북 혁신도시 클러스터 용지 분양 현황은 전체 면적 20만9천㎡ 가운데 분양 면적은 13만9천㎡, 미분양 면적은 7만㎡로 분양률 66.5%에 이르고있으나 기업 입주 현황은 전체 혁신도시 입주기업 1017개사 중 전북개발공사, 삼락로컬마켓 등 2곳에 불과하다.

경남(355곳), 광주·전남(242곳), 부산(142곳), 대구(129곳) 등 타 지역 혁신도시의 입주 기업 수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더욱이 올 상반기중 입주기업 324개사 중 전북에 자리를 튼 것은 단 한곳도 없었고  같은기간 수도권에서 지역 혁신도시로 이전한 기업 17개사 가운데서도 전북으로 이전한 기업 또한 전무했다.

도관계자는 “LG전선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기업 1개사 등의 추가 입주가 완료되면 입주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난 5월 착공한 전북테크비즈센터와 현재 계획 중인 전북금융센터가 건립되면 기업 입주율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토부는 혁신도시 기업유치에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내세우고 있다.

앞서 지난달부터 혁신도시에 입주한 일부 기업과 연구소 등에는 임차료, 부지매입비 이자 비용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산학연클러스터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했던 이 같은 지원을 공공기관 연관산업일 경우 혁신도시 전체로 확대하고, 연차별로 차감해 지원하던 방식 역시 '차감 없이 3년간 최대 80%로 바꾼다는 것이다.

또 유망기업을 위해서는 건축에 드는 대출금 이자 비용도 최대 80%까지 지원하고 있다며 기업들에 더 많은 이전을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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