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탈당 비교섭단체 등록
연말 제3지대 신당창당키로
14일께 원외위원장도 탈당
野요동··· 총선판 확바뀔듯

전북 중심정당인 민주평화당이 사실상 분당 수순에 접어들면서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 구도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또 민주당, 평화당, 바른미래당, 무소속 등으로 구성된 전북 정치권은 평화당이 분당되면 민주당, 평화당, 대안정치연대, 바른미래당, 무소속 등으로 더 복잡해져 야당 세력간 '인재 영입' 경쟁이 총선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안정치연대의 탈당 일정이 임박하면서 당장 내년 총선을 앞두고 도내 정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당권파-비당권파가 당 진로를 놓고 지난 한 달여간 갈등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 기간 양 측간 갈등이 폭발하면서 더 이상 한 지붕 아래서 살기가 어려워졌다.

실제로 정동영 대표가 대안정치연대의 탈당 움직임을 당권투쟁으로 비판한 반면 비당권파 의원 10명이 구성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는 정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는 한 함께 할 수 없다고 맞섰다.

대안정치를 이끄는 유성엽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11시 대안정치 의원들이 탈당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여야가 대안정치 탈당에 이목을 집중하는 이유는 의원들의 탈당이 야권발 정계개편의 시발점이 될 수 있어서다.

대안정치 측은 탈당 후 제3지대에서 성공적으로 창당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당초 기대했던 평화당 비당권파+바른미래당 호남권+수도권 개혁세력+민주당 이탈파 등이 제3지대에서 합류하고 여기에 대권 주자를 내세우면 전반적인 정당 그림이 그려진다는 것.

대안정치는 12일 탈당하면 곧바로 국회에 비교섭단체로 등록한 뒤 연말쯤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한다는 계획이다.

평화당의 원외위원장 20여명도 오는 14일께 추가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정동영 대표를 포함한 당권파는 비당권파, 대안정치연대의 탈당 움직임에 대해 작지만 개혁적인 정당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다.

정 대표는 대안정치 의원들의 탈당 후 당 수습 방안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대안정치연대가 12일 예정대로 탈당을 선언하면 전북을 포함한 호남 그리고 야권 전반이 들썩이게 된다.

특히 제3지대에서의 합류는 야권발 정계개편의 시발점이 된다.

실제 바른미래당도 탈당 여파를 받을 수밖에 없고 무소속 의원들의 거취도 관심사로 부상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이 나눠지면 그 파장은 자유한국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범보수권에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계와의 통합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대안정치연대의 탈당은 야권 전반에 이합집산, 정계개편 분위기를 형성해 내년 총선 구도를 현재 예상과는 판이하게 바꿔놓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전북의 총선 구도도 1여다야 경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집권 민주당에 맞서 범야권에선 민주평화당, 대안정치연대, 바른미래당, 무소속 그리고 정의당까지 1여다자 구도가 되고 총선은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유리해진다.

따라서 대안정치연대 인사들이 언급하는 것처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이 제3지대에서 다시 하나로 모일 것인지도 총선 변수다.

1여에 맞서 야권도 단일 후보를 내야 한다는 뜻이다.

유성엽 원내대표는 당권파와의 협상이 결렬되는 시점에서도 “큰 길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한다”고 말해왔다.

평화당, 대안정치, 바른미래 등이 각자도생 후 총선 이전 통합하는 방안도 주요 시나리오에 포함되는 셈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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