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중심의 금융생태계 형성으로 이어지는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조성이 생각 보다 멀어 보이지 않는다.

글로벌 수탁업계 1.2위 은행들이 전주사무소 설립에 속속 나서는 등 금융기반을 갖춰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최근 정부 2기 내각 구성에 전북 출신 금융위원장이 내정되며 금융중심지 조성의 향방에 밝은 빛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과 BNY멜론은행이 잇따라 전주사무소 설립을 위한 한국 금융당국의 인가 절차를 마치고 전주입성을 속속 확정 짓고 있다는 소식이다.

SSBT는 전주사무소 개설 날짜를 오는 21일로 확정한 가운데 BNY멜론도 9월 4일이나 5일 중 개설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국민연금-금융투자협회의 MOU 체결, SK증권의 ‘전북혁신도시 프론티어 오피스’ 설치 확정 등 자산운용사들의 잇단 전북 입성은 전북혁신도시의 국민연금 중심 금융생태계 조성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BNY멜론의 전주사무소 개설을 위한 두 날짜 가운데 하나를 미국 본사에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공단은 지난해 글로벌 수탁업계 은행인 SSBT에 이어 BNY멜론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향후 국내외 금융자산의 집적화와 전주사무소 설립을 가속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 의미를 부여했고, 실제로 올해 그 결실을 맺는 해가 되고 있다.

이번 전주사무소 설립과 관련, BNY멜론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장인 데이비드 크룩생크는 “한국을 아-태 지역 사업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며, “전주가 한국의 주요 금융중심지 중 하나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국민연금 중심의 금융생태계 조성이 전북 제3금융중심지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 관측은 여러 금융관계자들이 가지고 있는 중론이다.

최근 정부 2기 내각 구성에서 내정된 금융위원도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전북은 전북 제3금융중심지 추진의 열쇠를 쥐고 있는 금융위원장에 누가 내정될지 관심을 가져왔고, 군산이 고향인 은성수 후보가 낙점됐다.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닌 귀결(歸結)인 것이다.

국민연금 공단의 금융생태계 조성과 금융센터 건립 등을 통해 금융 인프라를 확충하고, 여기에 화룡점정이 될 금융위원장의 의지가 더해진다면 결코 전북 제3금융중심지의 꿈이 멀지만은 않을 것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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