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유성엽 끝내 결별··· 경쟁자로
정동영-유성엽 끝내 결별··· 경쟁자로
  • 편집부장
  • 승인 2019.08.1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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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정치 국고보조금 지급
14일 이후 정식 탈당 결정
유성엽 제3지대 신당창당
정동영 재창당 1여4야 재편

평화당내 당권파-비당권파의 심각한 대립이 결국 평화당 분당으로 이어졌다.

도내 정치권은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평화당, 대안정치연대, 바른미래당, 무소속 등 1여4야 체제로 재편됐다.

평화당 분당으로 야권발 정계개편이 본격화하고 있으며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야권의 각자도생 속에 막판 통합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안정치 의원들의 집단 탈당에 따라 도내 평화당에는 정동영 대표(전주병)와 조배숙 의원(익산을), 김광수 사무총장(전주갑) 등 3명이 남게 됐다.

대안정치 의원들은 탈당하면서도 정식 탈당 날짜는 16일로 정했다.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이 14일 지급되는데, 원래 6억 4,000만원을 받았던 평화당은 의원들이 탈당할 경우 보조금이 2억원대로 축소된다.

이 때문에 대안정치 의원들은 평화당이 ‘정상적’으로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정식 탈당일자를 16일로 늦춘 것.

 대안정치 의원들이 12일 탈당하면서 도내 정가 관심은 당권파인 정동영 대표와  대안정치연대 대표 격인 유성엽 원내대표간 관계에 집중된다.

두 인사의 오랜 인연과 악연이 단지 둘 만의 개인적 관계를 떠나 내년 전북의 국회의원 선거에도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정동영, 유성엽 두 대표는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었다.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총선에선 호남권 녹색돌풍의 주역이었다.

전북도내 10개 지역에서 7명을 당선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총선이 끝나고 두 인사는 호남정치 복원과 전북정치 부활을 위해 의기투합하고 총력을 다 했다.

그러나 한솥밥을 먹었던 두 대표 사이에 노선 차이에 의한 갈등이 발생했다.

‘정의당보다 정의롭게’를 강조했던 정 대표와, 중도개혁 노선으로 가야 한다는 유 대표 간에 노선 갈등이 심화된 것.

특히 정당 지지율이 장기간 한 자릿수에 그치면서 당 진로에 대한 해법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유성엽 대표는 이날 탈당 회견을 통해 “현재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한 제3세력들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결집시키면서, 국민적 신망이 높은 외부인사를 지도부로 추대하고 시민사회와 각계의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안 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체제보다는 새로운 지도부를 통해 제3지대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정 대표는 “작지만 강한 정당의 길을 가겠다.

곧 재창당 선언을 준비해 재창당의 길로 가겠다”면서 “원외가 원내보다 더 강하고 유능한 정당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어떻게 보면 정 대표로선 작지만 강한 정당을 통해 자신의 정치이념과 노선을 살릴 수도 있다.

그러나 평화당 당세가 급격히 축소되면서 정 대표의 운신 폭이 좁아졌다는 평도 상당하다.

 이처럼 두 인사 간 노선 차이가 있는 데다 또 하나, 양 자 모두 ‘미래’를 향한 꿈이 있다.

과거 여당의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정 대표나 차기 대선에 나서겠다는 유 대표나 2022 대선을 염두하고 있다.

2022 대선을 위해선 당연히 2020 총선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정동영, 유성엽 두 대표는 이제 경쟁 대열에 본격 들어섰다.

앞으로 야권의 정계개편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두 인사 중 어느 쪽이 세력과 명분을 얻을 지가 관건이다.

 한편 도내 지역구 의원 중 평화당에 남은 조배숙 의원과 김광수 사무총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조배숙 의원은 일단 정 대표와 노선을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의원이 당 대표를 할 때 당시 정 의원의 지원이 많았기 때문이다.

김광수 총장은 당분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제3지대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모두 함께 가는 방안을 위해, 중재 역할을 해 왔지만 중재가 무산됐다.

김 총장은 지역여론을 들은 뒤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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