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최종우선협상자 결정
내초마을 주민설명회 개최
전자파-냉각수 등 사례설명
군산시의회 유치 적극지원

전국의 지자체가 유치전쟁에 뛰어든 네이버 두 번째 데이터센터 모셔 오기에 군산시가 사활을 걸고 있어 최종 결과까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13년 강원도 춘천에 첫 번째 데이터센터를 세운 이후, 5400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경기도 용인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중단이 되자 전국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부지 공개모집에 나섰으며, 현재 서류접수를 마감한 상태다.

부지 선정은 이달 중에 서류심사 및 현장실사 등을 검토한 후에 다음 달 중에 최종 우선 협상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군산시도 새만금개발청과 공동으로 새만금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에 뛰어들었으며, 지난 12일 내초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주민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전북연구원 김시백 박사는 “해외에서는 데이터센터 유치로 지역의 산업구조가 IT 중심으로 개편돼 고급 일자리가 많이 창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센터를 반대하는 것은 전자파와 냉각수 처리 등으로 인체와 환경에 해로운 것이 있다는 의구심 때문이지만, KT 목동 데이터센터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데이터센터 캠퍼스의 사례 등을 보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정우 내초마을 개발위원장은 “주민설명회를 통해 데이터센터 산업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며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로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고 청년들의 일자리가 더 생겨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창환 군산시 투자유치단장은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정보기술 관련 기업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와 함께 유치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시의회(의장 김경구)도 13일 성명서를 통해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새만금 입주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의회는 “국내 최대 규모가 될 두 번째 네이버 데이터센터를 넓은 부지와 재생에너지 여건이 두루 갖춰져 있는 새만금에 유치해 새만금의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새만금은 원활한 전력공급과 토지이용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데이터센터 확장 가능성, 데이터센터 발생열을 이용한 에코시스템 구축, 국가 간 광케이블 인터넷 연결망 구축 등 네이버 데이터센터가 입주할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KT와 새만금 아시아 데이터센터 허브 구축을 위한 협약으로 초대형 규모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유치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구 의장은 “네이버 데이터센터 새만금 입주 시 건설과정에서 완공까지 모든 절차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와 5G,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의 활용과 같은 첨단산업의 근간이 돼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안전하게 데이터를 저장 관리할 장소다.

/군산=김기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