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60.2% 전년비 1.1%p↑
건설업 13.9%-제조업 8.3%↑
상용근로자 3.9%↑ 안정세
경기활성화 정책 속도내야

도내 고용시장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눈에 띄는 개선세는 아니지만 지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채용문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데다 안정적으로 일하는 상용근로자도 증가한 것이다.

이에 이 같은 추세가 지속,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 수 있도록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산업구조 재편, 신재생에너지산업 집중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1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7월 전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고용률은 60.2%로 전년동월보다 1.1%p 상승했다.

취업자 수는 94만1천명으로, 전년동월보다 1만4천명 정도 늘었다.

실업률은 2.5%로 1년 전보다 0.3%p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용률은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지난 5월 이후 석 달 연속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60%대에 들어선 것은 2016년 11월(60.1%) 이후 30개월 만이다.

이를 두고 여전히 지난해 도내 고용시장의 여건이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착시효과라고 분석하는 고용 관련 지원기관 관계자들도 있지만 올 상반기 내내 고용률이 소폭이나마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60%대를 넘어서면서 회복 흐름이라는 분석이 점점 우세한 상황.

아직 섣부르게 개선됐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지난해보다 고용시장의 여건이 나아졌다는 점에서는 공통된 시각이다.

우선,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이 전년동월보다 7천명(4.2%) 정도 증가한 17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취업자는 63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0.6% 소폭 하락했다.

건설업이 13.9%(1만1천명)정도 증가했지만 도소매숙박음식점업(-6.0%)과 취업 규모가 가장 큰 사업개인공공서비스(-0.4%), 전기운수통신금융(-4.3%) 등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도소매숙박음식점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의 감소폭은 축소되고 있는 상황.

 더욱이, 산업경기를 알 수 있는 제조업의 취업자는 지난 5월 증가로 전환된 뒤 7월에도 8.3% 증가하며 고용시장 회복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감은 물론 증가폭 역시 더욱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와 임금근로자 모두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전년동월보다 5천명 증가한 32만2천명으로, 경기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자영업자가 1년 전보다 2.0% 증가했기 때문이다.

임금근로자의 경우 임시·일용근로자가 줄고 상용근로자가 3.9%나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대비 9천명 증가한 61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그동안은 임시·일용근로자가 줄고 상용근로자가 증가한 것은 그만큼 고용 안정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대내외 경기사정이 불안정한 만큼 도내 고용시장의 회복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지는 미지수인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이 지역 경제에 본격적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이를 차질 없이 추진, 기업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

도내 중소기업 관련 기관 관계자들은 “올해 들어 고용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경기 여건이 좋지 않은 만큼 고용시장의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알 수가 없다”며 “이런 회복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경기 활성화에 집중, 침체된 소비심리도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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