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데이터센터 새만금 설립 검토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5일 네이버에 따르면 두번째 데이터센터 부지 선정과 관련, 전날 마감한 결과 총 96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사업자가 최종 제안서를 제출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12일부터 23일까지 두번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을 희망하는 지자체와 민간사업자로부터 의향서를 받은 바 있다.

당시 136곳에서 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이후 네이버가 안정성과 주변 환경 등 상세 요건이 추가된 제안서를 요청했다.

의향서를 제출한 곳 가운데 40여곳이 줄어든 96곳에서 최종 제안서를 네이버 측에 보냈다.

새만금을 비롯, 강원도 평창을 비롯해 인천 청라, 전남 순천, 등이 데이터센터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개발청은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 확장 가능한 부지와 원활한 전력공급, 세제혜택 등을 담은 제안서를 제출했다.

데이터센터는 대형 컴퓨터 시스템과 통신장비, 저장장치를 갖춘 시설로, 네이버는 제2데이터센터 건설에 5천억 원 이상을 투입된다.

전북은 새만금 부지로 내세우며 재생에너지 클러스터와 연계한 원활한 전력 공급망과 국가 간 광 케이블 인터넷 연결망, 데이터센터를 확장할 수 있는 넓은 부지 등을 장점으로 제시했다.

전북에서 네이버 유치전에 뛰어든 이유는 건설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지역경기 부양을 시작으로, 센터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일자리 창출 및 지역산업 활성화 등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 번 설립되면 오랜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장기 세수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자체들은 국내를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의 ‘심장’을 유치해 지역 지식산업 경제의 구심점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네이버는 최종 96개 제안 부지에 대해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오는 9월 말까지 우선협상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해당 지자체와 사업자들과 개별 협의를 거쳐 연내에는 최종 부지를 확정한다.

우선협상부지로 몇 곳을 선정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네이버는 부지 선정을 마친 뒤 오는 2020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시기는 오는 2022년 상반기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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