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방사 곰 새끼 수컷
생포틀-무인카메라 설치

장수군 산속에서 지리산에 방사했던 반달가슴곰의 새끼 곰이 발견돼 관련기관이 무인카메라를 설치하는등 포획작전에 들어갔다.

새끼 반달가슴곰은 지난 6월 14일 장수군 번암면 산속에서 가슴에 ‘V자’형 흰털이 있는 검은 곰을 봤다는 주민신고가 접수되면서 인지됐다.

이번에 발견된 곰은 정부가 방사한 반달가슴곰의 귀에 부착한 표식기와 발신기를 달고 있지 않았다.

곰이 발견된 지역은 정부가 멸종위기종 복원을 위해 반달가슴곰들을 방사한 지리산 국립공원의 경계로부터 15㎞ 떨어져 있다.

번암면 일대는 지지계곡등 청정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현장에 남은 털을 수거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지리산에 방사했던 반달가슴곰의 새끼 수컷 곰인 것을 확인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 곰의 구체적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번암면 일대에 생포 틀 3개와 무인카메라 5대를 설치해 실시간 감시에 들어가는 등 포획작업을 벌이고 있다.

2006년 시작한 정부의 복원 사업에 따라 현재 지리산 등 야생에서 활동 중인 반달가슴곰은 이번에 발견된 곰을 제외하고 총 64마리다.

64마리 가운데 KM-53은 지리산을 벗어나 현재 경북 김천·구미 일대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달가슴곰이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마주치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시선을 피하지 않은 채 등을 돌리지 말고 자리를 벗어나는 것이 좋다.

/장수=유일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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