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제조업-경기전망 열악해
신재생에너지-탄소등 특화 중요
경제민주화 실현시 성장폭 기대
협동종합 공동사업 활성화 제고
시군별 소상공인 간담회 등 추진
내년 총선대비 참여 현안 이슈 일조
지역경제 활성화 최선 다할 것

전북경제가 불안정한 대내외 여건에 발목이 잡히면서 쉽사리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동력으로 일부 중소기업들은 경쟁·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중소기업의 노력이 제대로 된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재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 전북지역본부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중소기업들을 대변하며 이들의 권익을 향상, 경영난 해소를 위해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 중기중 전북지역본부의 사령탑 김정원 본부장이 있다.

이에 김 본부장을 만나 그동안의 행보를 되짚어 보고 향후 청사진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를 맡아 활동한지 4개월 정도가 지난 것 같습니다. 전북에 현안이 많다 보니 그동안 바쁘게 움직였을 것 같은데,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현재 전북지역에는 전북가구(조), 전북공예(조) 등 40여 개의 협동조합이 있습니다.

조합은 공동사업 활성화가 매우 중요합니다.

해서 조합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동판매, 공동구매 등 공동사업이 원활히 영위될 수 있도록 그동안 협동조합계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자 지역 협동조합을 방문해 이사장님들의 고견을 듣고, 이를 관련기관에 전달하기 위해 바쁘게 뛴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벤처협회, 여성경제인협회, 이노비즈협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전북지역 중소기업 관련 단체와 많은 간담회를 개최,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였습니다.

중기중은 협동조합 단위로 구성돼 있지만 이들 단체는 일반 중소기업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협동조합 애로사항 이외에 규제 개혁이라든지 혁신, 공정 경제 구현이라든지 하는 이슈를 접하는 것도 중기중에는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런 노력으로 10여 개 중소기업 관련 단체를 규합해 지난 5월에 ‘전북중소기업관련단체협의회’를 구성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이를 통해 총선 과제를 개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북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 대변 기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함입니다.”    




▲여느 지역도 마찬가지지만 전북의 경제 사정은 더욱 열악한 상황입니다. 전북의 상황에 대해 객관적으로 진단한다면. 또한, 활동하면서 바라본 전북경제의 성장가능성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사실, 전북지역은 제조업이 타도보다 약해 보입니다.

경기 전망도 전국 평균에 비해 좋지 않습니다.

중기중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8월 경기전망 지수는 77.6으로서 전국 평균인 79.0보다 1.4p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실물적으로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폐쇄 등으로 전북경제의 핵심 제조업 지역인 군산지역경제도 매우 나쁜 상태입니다.

군산지역 경제 지표가 전북경제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입니다만, 성장 가능성의 단초는 혁신과 공정에 있다고 봅니다.

혁신과 공정의 가치는 서로 긴밀히 연관돼 있습니다.

혁신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공정을 통해 성장을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전북경제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산업, 탄소 융복합 산업 등 지역 특화산업을 통해 혁신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매우 긴요합니다.

아울러 공정 경제 실현을 통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는 결실, 즉 경제민주화 결실이 맺어진다면 전북경제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전북본부를 책임지고 있는 입장에서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나갈 계획입니까?

임기 내 그리고 있는 청사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임기가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전북본부를 맡은 이상 꼭 추진해야 할 사업이 있습니다.

우선, 도내 협동조합의 공동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능 활성화를 제고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지역본부 및 협동조합의 자발적 노력이 매우 중요하고, 제도적 뒷받침도 중요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전북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조례를 제정해 협동조합의 건전한 운영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정책 개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마침 내년에는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있습니다.

총선, 대선 등의 기회를 활용해 현장의 목소리를 공약으로 담아내는 것은 의미가 큽니다.

해서 올 하반기에는 중소기업 관련 단체, 학계, 연구계 그리고 도의회와 함께 ‘전북 중소기업 혁신과 공정 포럼(가칭)’을 만들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명실상부한 정책 플랫폼이 되도록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시군별 소상공인 정책 간담회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귀중한 정책과제들이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업계 발전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되도록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전북도, 기초자치단체와 소통하는 장을 수시로 마련,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현안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기업인들도 이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지역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역할을 할 계획입니까? 

“네, 저도 공감하는바 입니다.

이 부분을 담아내기 위해 이미 전북중소기업단체협의회를 구성한 바 있습니다.

중단협은 전북지역 현안에 대해 공통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또한, 필요하다면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 현안 이슈를 도출하는 데 일조하는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지역경제가 매우 어렵습니다, 생산지표 하락, 소비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 상황이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힘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갔으면 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 역시 기업을 대변하고 작은 힘을 보태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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