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3.1운동 100주년 기념관
철새조망대-역사박물관
통합 운영··· 체험프로그램
포토존 개발 체류관광 도모

그동안 관광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던 군산 동부권이 금강권 전시장 통합 운영으로 군산관광의 허브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군산시가 동부권의 역사와 문화, 생태를 연계해 체류형 대표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해 힘찬 발돋움을 하고 있다.

시는 올해 채만식문학관과 3·1운동100주년기념관, 금강철새조망대를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묶어 통합운영에 들어갔다.

이는 박물관과 전시시설의 연계 운영을 통해 기능과 역할이 약화된 이들 시설의 재생을 추진하기 위함이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군산 관광의 영역을 동부권으로 확장해 어려운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이다.

금강권 통합운영을 통해 관광객들은 입장권 하나로 박물관을 비롯해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진포해양테마공원을 아우르는 박물관 벨트화지역을 시작으로 경암동 철길마을과 군산3·1운동100주년기념관, 채만식문학관, 금강철새조망대까지 선순환 관람을 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코스는 금강권의 아름다운 관광자원과 전시관들을 활용한 것으로 관광 및 관람시간은 도보로 2시간, 자전거로 30분, 차량으로 15분 정도 걸린다.

이를 통해 박물관과 경암동 철길마을, 금강의 자연환경, 각 전시관을 모두 둘러보면 최소 하루를 소요하게 돼 체류형 관광 목적까지 달성하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에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지난 6월 25일부터 7월말까지 시범운영에 들어갔으며, 이 기간 동안 금강철새조망대의 경우 전년대비 100%의 관람객 증가율의 성과를 거뒀다.

또한 이를 토대로 각 시설물의 기본운영 현황을 파악하고, 설문조사를 통한 관람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통합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각 전시관마다 스토리텔링과 미션투어, 총 52개의 체험프로그램 및 포토존을 개발해 각 연령층에 알맞은 다양하고 구체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관람만 하는 방식이 아닌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관광환경을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 및 추억을 선사하기 위함이다.

금강권 투어미션의 경우에는 근대역사박물관 및 벨트화지역의 스탬프투어를 완료하고, 금강권 시설을 방문해 태극기 바람개비와 함께 사진 찍기, 독립운동가에게 편지 보내기, 퀴즈풀기, 솔새 캐릭터와 함께 사진 촬영하기 등의 미션을 수행하면 선물을 받게 된다.

또 관광객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로 5000원 이상 입장권을 구입하고, 금강철새조망대를 방문하면 입장권을 군산사랑 상품권으로 교환해주고 있다.

이러한 통합운영으로 연 평균 100만명 이상이 찾는 근대역사박물관 입장객 가운데 2~30만명이 금강권 전시장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만 된다면 군산 관광의 축이 동부권으로 확대돼 근대역사박물관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일원과 동부권, 고군산지역까지 연계된 체류형 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천 박물관운영계장은 “금강권 통합 운영에 따른 다양한 정책으로 군산 지역의 관광에 대한 관심도를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외지 관광객들이 지역 상가를 자연스럽게 이용하게 유도해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강임준 시장은 “전국 최대의 근대문화 유산을 활용한 관광산업이 금강권 전시장 재생사업으로 동부권으로 확대돼 군산이 전국적인 관광지로 새롭게 비상하길 바란다”며 “군산만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박물관을 거점으로 관광 산업화에 노력해 자립도시 군산건설을 이뤄나가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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