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달빛아리랑'
소리문화창작소신 내달 6일
일제강점기-전쟁 이데올로기속
젊은이들의 꿈-사랑 담아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그 가치를 계승하고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창작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소리문화창작소 신이 오는 9월 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 마련한 창작뮤지컬 ‘달빛 아리랑’은 독립운동이나 전쟁에 참여해 이름을 남긴 순국선열은 아닐지언정 이 땅의 자주독립을 갈망하는 민초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전쟁과 사랑, 어울리지 않은 단어지만 전쟁 속에서도 사랑과 시대가 만들어낸 배신 그리고 헌신을 담아내고 있다.

때문에 작품은 전쟁의 참상을 직접적으로 묘사하지는 않지만 모든 갈등과 상실의 근원이 전쟁이라는 점에서 그 참혹함은 더욱 현실적으로 다고온다.

전쟁이 심해질수록 많은 것을 잃기 마련이지만 이 작품은 사람, 사랑, 믿음 그리고 인생까지 자극적이거나 수위가 높지 않지만 오히려 가슴 적시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10여년 전 선보였던 음악극 ‘아리랑 아라리요’를 ‘마음 소통’의 저자 박신덕 작가가 직접 뮤지컬로 각색해 새롭게 선보인다.

배경은 같지만 모든 것이 다 바뀌어 새로운 작품을 거듭 태어났다.

음악은 창작 대신 기존 음악을 선택했다.

가곡이나 뮤지컬 심지어 대중음악 등이 적절히 혼합돼 관객들에게 지루함을 없애고 극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때문에 이 작품은 성악과 뮤지컬, 대중음악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극은 작은 어촌마을에서 시작된다.

독립운동을 하다 피난을 온 가족들은 마을 주민의 도움을 받아 은신처를 구하게 된다.

하지만 공산당 사상을 추구하는 또 다른 주민에게 은신처가 발각돼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작품은 공산당 사상에 물든 최운달과 그의 연인 이순정 그리고 이상적 나라를 건설하는 꿈을 가진 정현수와 그의 연인 김홍순 등 크게 두 가지 러브라인으로 엮어간다.

이들을 통해 일제 36년 강점기에서 해방된 후 전쟁과 이데올로기에 희생당한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을 풀어가게 된다.

전쟁이 끝나고 그 상처를 회복할 시간을 위한 여러 사건들을 겪게 되면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 총감독은 소리문화창작소 신 박신 대표가 맡았고, 연출 김정윤, 기획 조규철 그리고 박동일, 최재영, 이대혁, 김은결, 이소은, 신시우, 김아름 등 굵은 연기를 선보인 중견배우를 비롯해 소리신여성합창단과 JSM뮤지컬 아역 배우들이 출연한다.

박신 총감독은 “독립운동가가 이루지 못한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이슈와 맞아 더욱 기대가 되고 있다”며 “관객과 소통을 중요시하는 뮤지컬 장르답게 다양한 장치를 통해 관객들 요구에 부합하려 한다. 공연장에서 가슴 적시는 감동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 관람료는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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