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효성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 참석

효성 10년간 1조원투자밝혀
탄소등 100대 전략품목선정
7년간 최대 8조 대규모투자
탄소인력 10년간 9천명배출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수요기업 및 탄소소재기업 대표, 지자체장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수요기업 및 탄소소재기업 대표, 지자체장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효성의 탄소섬유 투자 계획에 대해 “첨단소재 강국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 오늘을 계기로 전북의 새로운 도약도 가능해졌다" 며 " 연관산업들의 유치와 투자확대로 전북을 탄소 산업 메카로 만들겠다는 비전과 공약을 지킬 수 있게 됐다" 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협약식에서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이 필요하다”며 “수소경제와 탄소섬유 산업이 그 해답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탄소섬유는 그 자체로 고성장 산업이며 연계된 수요산업의 경쟁력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효성의 담대한 도전과 과감한 실행을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탄소섬유 등 소재 산업 핵심 전략품목에 대한 과감한 지원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 모델 구축을 통한 국내 탄소섬유 산업의 생태계 개선 △탄소산업 전문인력 양성 등 크게 3가지 정부 지원 입장을 피력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특정국가 의존형 산업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언급한 뒤 탄소섬유 등 100대 핵심 전략품목을 선정, 향후 7년간 7~8조원 이상의 대규모 예산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립화가 시급한 핵심 R& D에 대해서는 ‘예타 면제’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신속한 기술개발이 가능한 소재·부품 분야의 경우는 재정·세제·금융·규제완화 등 전방위적인 지원으로 빠르게 육성하고 해외 기술도입이 필요한 분야는 M& A를 통해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 설명했다.

특히 방산, 로봇, 우주산업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에 사용될 초고강도, 초고탄성 탄소섬유 개발에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동차·항공 등 수요기업과 탄소섬유 공급기업이 공동개발 등의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면, 정부가 금융·세제 등의 뒷받침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실증사업과 테스트베드 구축도 지원, 국내 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탄소산업 전문인력 양성과 관련해서도 향후 10년간 학부, 석박사, 재직자 교육을 통해 약 9천 명 규모의 탄소 연구인력과 산업인력을 배출, 탄소섬유가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우리 산업에 완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서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은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현재 연 2천t 규모(1개 라인)의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2만4천t(10개 라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세계 3위의 탄소섬유 생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투자협약식을 통해 전라북도와 전주시는 효성의 증설 투자에 따른 보조금 지원, 인허가 신속 지원, 관련 인프라 구축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약정했다.

이날 투자협약식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등이 함께했으며 청와대에서는 강기정 정무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이공주 과학기술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효성,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탄소 수요·공급기업 대표들, 주요 대학 탄소공학과 및 신소재학과 학부·대학원생, 지역 국회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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