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장애인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갖춘 장애인 표준 사업장을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설립한 데 이어 또다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장애인용 샤워장 설치 등 덕진수영장 리모델링 실시와 함께 올 연말까지 장애인이 일반 음식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전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시는 내년 2월까지 총 9억6000여 만원을 투입해 노후화된 덕진수영장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덕진수영장 출입구에 점자블록과 미닫이문이, 접이식문을 갖춘 장애인용 샤워장을 설치하고,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락카룸을 증설하는 등 장애인시설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덕진수영장 리모델링 공사는 오는 10월 중 착수, 내년 2월부터는 새롭게 단장한 시설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시는 올 연말까지 일반음식점 장애인편의시설 설치 지원사업도 전개할 예정이다.

이는 개인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음식이 다른 장애인의 대다수가 일반음식점 이용 시 개인 선호도 보다는 시설 등이 이용하기 편리한 곳을 찾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7월 29~8월 2일까지 장애인 설문조사 결과, 우선적 개선사항으로 주출입구 높이 차이, 화장실, 출입구 문, 주출입구 접근로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일반음식점의 신청을 받아 약 2~7개소를 선정한 뒤, 총 2250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주출입구 접근로와 출입구 높이 차이를 없애거나 출입문과 화장실 등을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치는 등 시설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시는 또 전국 최초로 발달장애인과 특수학교 학생들의 전문 직업훈련과 취업을 연계해주는 맞춤훈련 통합센터를 설치한데 이어, 장애인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갖춘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에 나서는 등 장애인의 자립과 일자리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이밖에 도로의 턱을 없애 장애인과 노약자, 유모차 등이 편리하게 걸을 수 있는 무장애길도 늘려나가고 있다.

아무리 다른 것들이 발전했다 해도 장애이니 차별을 받고 손핼르 보며 불편을 느끼는 사회는 선진 국가로 말하기 어렵다.

즉, 장애인 복지정책은 선진국의 척도가 되고 있다는 말이다.

장애인이 살기 좋은 도시는 모든 시민이 살기 좋은 도시를 의미한다.

장애인의 삶의 질이 가장 높은 전국의 대표도시가 되기 위한 전주시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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