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유출 규모 2,755명 달해
10분기째 지속··· 20대 2,200명
전년비 170명↑··· 익산시 최다

20~30대 젊은 층의 ‘탈 전북화’ 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전북도와 14개 시·군 모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가고 있지만 대내외 경기 여건이 쉽사리 살아나지 않으면서 지역 경제와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는 기업들의 경영 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

 특히, 젊은 층의 순유출은 향후 지역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만큼 이들이 전북에 머물 수 있도록 일자리 확대 등의 대책이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2분기 호남권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전북지역은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순유출 규모는 2천755명으로, 1분기 때보다는 순유출 규모가 축소되기는 했지만 전년동분기보다 130명 정도 증가했으며 10분기째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순이동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0~9세’, ‘50~59세’, ‘60~69세’는 순유입, ‘10~19세’, ‘20~29세’, ‘30~39세’, ‘40~49세’, ‘70세 이상’은 순유출로 분류됐다.

이번 분기에도 순유출 연령대 중 20~29세가 2천2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년동분기대비 170명 정도 더 많았다.

이어, 30~39세(-396명), 10~19세(-331명), 70세 이상(-46명), 40~49세(-45명)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14개 시·군 중 전주(+531명)만이 유일하게 순이동 지역이었으며, 13개 지역은 순유출 지역으로 분류됐다.

순유출 지역 중 익산시(-1천101명)가 가장 많은 인구가 타 지역으로 빠져나갔으며, 6분기째 순유출지역 1위 자리를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산시 역시 수년째 한 분기도 거르지 않고 순유출 지역으로 분류됐다.

도심지역일수록, 20~30대 등 젊은 층일수록 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무엇보다 위축된 경기가 쉽사리 풀리지 않으면서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내 광공업생산지수(92.9)가 전년동분기보다 6.3% 줄었으며, 수출과 건설수주도 각각 14.4%, 57.6% 정도 감소한 상황.

물론, 전북이 친환경자동차를 통해 자동차 산업을 재편하고, 탄소산업 활성화를 위해 시동을 거는 등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젊은 층의 탈 전북화 현상은 개선 계속될 가능성이 크며, 이런 현상이 지속될수록 지역 경쟁력은 더욱 약화될 수밖에 없는 만큼 젊은 층이 지역에 머물 수 있도록 기업 경기 여건 개선과 일자리 확대 등의 정책을 속도감 있기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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