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여신 182억 상승세 여전
비은행 기업여신 1,414→2,327억
경기활성화-판로개척 지원 필요

도내 중소기업 대출의 2금융권 쏠림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대내외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서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더욱 악화되자 1금융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자칫 중소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부실을 불러올 수도 있는 만큼 이런 현상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기업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2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19년 6월 중 전북지역 금융동향’에 따르면 도내 금융기관의 여신은 182억원으로 전월(2천581억원)보다 증가폭이 대폭 축소됐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6월 말 여신 잔액은 53조2천323억원이다.

이를 기관별로 보면 우선, 예금은행 여신(-2촌856억원)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517억원→-414억원)이 준 데다 중소기업대출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기업대출(1천63억원→-2천449억원)도 크게 감소함에 따라 전달(1천136억원)보다 대출규모가 눈에 띄게 감소됐다.

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여신(3천38억원)은 가계대출(18억원→728억원)의 증가폭이 확대됨은 물론 기업대출(1천414억원→2천327억원)도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늘면서 전달(1천445억원)보다 대출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결국, 기업과 금융소비자의 신용등급 악화되면서 예금은행(1금융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이들이 비은행예금취급기관(2금융권)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심화, 2금융권을 의지하는 중소기업이 줄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6월 말 기준 기업대출의 잔액은 24조4천978억원으로 이 중 1금융권이 73.0%를 차지하지만 그 비중이 나날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침체된 경기가 쉽사리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이 같은 추세는 기업 부담을 가중시켜 자칫 기업대출 부실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이에 중소기업 대출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집중적으로 실시,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기업의 경영난 해소를 위한 경기 활성화 정책과 다양한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가계대출 또한, 2금융권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도내 금융권 관계자는 “이자 부담이 큰 2금융권으로 기업과 가계대출이 쏠리고 있는 것은 신용도 하락이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며 “경기가 생각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이 같은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기관 수신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지만 예금은행의 증가폭이 눈에 띄게 축소되면서 증가폭(1조7천209억원→6천12억원)이 좁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김성아기자 tjddk@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