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기접놀이보존회 등

2019 전주 세계슬로어워드 수상자로 3개 단체가 결정됐다.

전주시는 붕괴된 마을 공동체를 회복시켜온 충남 보령시 미친 서각마을,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데 힘써온 전주기접놀이보존회, 도시정체성을 살린 슬로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한 이탈리아 살로르노시 등을  ‘제3회 전주 슬로어워드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전주시와 국제슬로시티연맹 한국슬로시티본부는 지난 5월 15일부터 지난 16일까지 국·내외에서 슬로시티의 철학과 목적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구현하는 기관·단체와 개인을 대상으로 접수된 후보자에 대한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번에 국내 부분 2개 단체와 국외 부분 1개 단체를 선정했다.

‘전주 슬로어워드’는 슬로의 철학과 목적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단체 또는 개인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지난 2017년 시작돼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

먼저 국내부문에서는 붕괴된 마을 공동체를 ‘마을 전체가 문화학교다’ 라는 비전 아래 주민 스스로 주민화합을 위한 마을축제를 만들고 20여개 분야 마을문화학교를 운영해 갈등을 극복해낸 충남 보령시 남포면의 미친 서각마을(대표 정지완)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또, 수백년 이어진 민속문화인 전주기접놀이를 21년째 재현 및 전승하면서 공동체를 회복한 전주기접놀이보존회(대표 심영배)에도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또한 국외부문에서는 도시만의 정체성을 가진 슬로시티 대표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이탈리아 살로르노시(시장 로랜드 라쩨리)가 올해의 수상자로 결정됐다.

살로르노시는 청소년과 시민, 정치인들이 함께 지역사회의 삶의 질을 향상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해결책을 모색하고, 청년들이 제출한 정책 아이디어를 시 행정에 적극 반영하는 혁신 프로젝트인 ‘살로르노 청년 워크샵’, 음식과 문화, 엔터테인먼트를 주요 콘텐츠로 이탈리아의 약 20여개 슬로시티가 다양한 지역 특산물을 가지고 참가하는 ‘살로르노 슬로 페스티벌’ 등을 추진해왔다.

수상자는 오는 10월 2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리는 ‘제3회 전주세계슬로포럼&슬로어워드’에 시상식과 사례발표를 위해 직접 전주를 방문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200만원(국외 수상자는 항공비와 체류비로 대체)이 수여된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수상자들은 슬로시티 철학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지역공동체 회복에 앞장서온 분들로, 이번 전주 세계슬로어워드 수상과 사례발표를 통해 보다 많은 시민과 전 세계 도시들이 슬로운동의 가치와 의미를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