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20~30대 젊은층의 ‘탈 전북화’ 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는 잠시잠깐의 일이 아니라 ‘10분기 연속 순유출’이라는 점에서 그 대책들이 나와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탈 전북의 이유는 전북도와 14개 시·군 모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가고 있지만 대내외 경기 여건이 쉽사리 살아나지 않으면서 지역 경제와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는 기업들의 경영 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젊은 층의 순유출은 향후 지역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만큼 이들이 전북에 머물 수 있도록 일자리 확대 등의 대책이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것.

‘2019년 2분기 호남권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전북지역은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순유출 규모는 2천755명으로, 1분기 때보다는 그 규모가 축소되기는 했지만 전년동분기보다 130명 정도 증가하는 등 10분기째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순이동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0~9세’, ‘50~59세’, ‘60~69세’는 순유입, ‘10~19세’, ‘20~29세’, ‘30~39세’, ‘40~49세’, ‘70세 이상’은 순유출로 분류됐다.

이번 분기에도 순유출 연령대 중 20~29세가 2천2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년동분기대비 170명 정도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전주(+531명)만이 유일하게 순이동 지역이었으며 나머지 13개 지역은 순유출 지역으로 분류됐다고 한다.

순유출 지역 중 익산시가 가장 많은 인구가 타 지역으로 빠져나갔으며, 6분기째 순유출지역 1위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산시 역시 수년째 한 분기도 거르지 않고 순유출 지역으로 분류됐다.

도심지역일수록, 20~30대 등 젊은 층일수록 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무엇보다 위축된 경기가 쉽사리 풀리지 않으면서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고 판단한 듯 보인다.

실제 도내 광공업생산지수(92.9)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3% 줄었고, 수출과 건설수주도 각각 14.4%, 57.6% 정도 감소했다고 한다.

친환경자동차를 통해 자동차 산업을 재편하고, 탄소산업 활성화를 위해 시동을 거는 등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본 궤도에 올라 일자리가 창출되기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이 지속될수록 지역 경쟁력은 더욱 약화될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젊은 층이 지역에 머물 수 있도록 기업 경기 여건 개선과 일자리 확대 등의 정책을 속도감 있기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옛 말에 구슬이 서말이라해도 꾀어야 보배라고 했다.

산업 재편을 통해 성장동력을 키워가는 전북이 구슬을 꿰는 작업을 시급히 시행해 나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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