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오페라 앙상블, 작품
'고음 잘가' 내달 9일
오페라 조연 바리톤-베이스
아리아 퍼포먼스등 선봬

이 시대를 대표는 저음들의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선이오페라앙상블이 마련한 작품 ‘고음 잘가’는 오페라에서 항상 조연 또는 단역으로 나오는 바리톤과 베이스를 무대 주역으로 내세워 서로 대결하는 형식의 콘서트다.

출연진들은 ‘내가 이 무대 주인공이다’는 주제로 가지고 여러 오페라 아리아를 능숙한 퍼포먼스로 선보이며, 관객들은 공연 마지막에 직접 무대 최고 가수를 선정하는데 참여할 수 있다.

보통 오페라는 테너와 소프라노가 주역으로 출연하게는 게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바리톤과 베이스가 빠지는 오페라도 없다.

작품은 항상 조역이나 단역으로 출연하는 바리톤과 베이스를 무대 주역으로 내세워 관객들에게 인생의 주인공이란 점을 부각시키게 된다.

때문에 작품은 오페라에서 주어지는 역할이 조역이자 단역일 뿐 고음이 안나서, 실력이 모자라서가 아님을 확인하는 무대가 된다.

보는 관객들은 현실에서 소외되어 있는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이 무대 주인공인 것 같지만, 세상이란 무대에는 내 역할이 있고 실제로 내 인생이라는 무대의 주인공은 나임을 깨닫고 자신감을 얻어갈 수 있게 된다.

또 10명의 성악 전문가들과 9개의 현악기, 1개 타악기로 구성된 챔버오케스트라와 사이사이 오페라에 대한 재미있는 해설도 곁들여진다.

선이오페라앙상블 이은선 대표는 “우리가 보는 오페라와 조금은 구성이 다르지만 보는 내내 재미와 감동을 얻을 수 있다”며 “클래식과 오페라처럼 수준 높은 예술도 일반 시민들에게 질적으로 우수하고 본래 매력적이고 재미와 즐거움 또한 우수한 장르라는 것을 알려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작품은 음악코치에 이은혜, 이소영이 참여하고 바리톤 김승태, 김은곤, 김지욱, 최병혁, 황중철, 조현일, 장준철 그리고 베이스엔 이두영, 장연근, 전태현, 테너엔 조철희가 참여한다.

선이오페라앙상블은 클래식과 오페라는 어렵다는 선입견을 조금이나마 사라지게 하기 위해 젊은 감각과 유쾌함으로 그리고 색다른 해석으로 무대를 올리는 단체다.

항상 관객을 먼저 생각하며, 제1회 정기연주회 콘서트 오페라 ‘카르멘’을 시작으로 제2회 ‘뻔하지만 편한 콘서트’ 그리고 제3회 ‘코지 판 뚜떼(여자는 다 그래)’ 등 신선한 무대를 계속 선보이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오감이 나래를 펴다’ 그리고 군부대 및 교도소 등을 방문해 감동과 위로를 주고 있다.

또 신나는 예술여행에 선정돼 12회 순회연주를 진행했고, 제4회 전북공연페스타에 선정돼 코지 판 뚜떼를 올린바 있다.

올해 는 기획연주로 ‘오페라를 알다, 함께하다’ 시리즈로 작품 리골레토를 해설이 있는 갈라 콘서트로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엔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에 선정돼 서울 예당소극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오는 9월 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오후 7시30분에 만날 수 있다.

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