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핀브레드에 23억원 매각
시립미술관 계획 물건너가
일자리창출 경제발전 기대

군산시 개정면에 위치해 수십년 간 방치돼 왔던 옛 일양약품 군산공장 부지가 식품회사 ㈜핀브레드에 매각됐다.

27일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일양약품이 10년 전부터 매각을 추진해 온 개정면 군산공장을 핀브레드에 23억원에 팔았다고 밝혔다.

옛 일양약품 군산공장 부지는 IMF사태 영향을 받아 인원을 감축하면서 지난 1999년 공장 가동 중단 이후 방치돼 왔다.

이에 군산시는 수년전부터 해당 부지를 매입해 시립미술관이나 문학관, 문화체험 캠프장 등 복합문화체험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특히 군산시의회에서도 해당 부지를 사들여 지역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미술관 건립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워왔다.

하지만 이번에 빵류 제조업체인 핀브레드가 이 부지를 사들임으로 군산시의 계획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이에 반해 이곳에 핀브레드 제2의 생산 공장이 들어서게 되면 인근지역 발전은 물론, 일자리 창출 등도 기대되고 있다.

핀브레드는 현재 성남 공장의 생산 공간이 부족해 옛 일양약품 군산공장 부지를 제2의 생산 공장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군산시의회 김영일 의원은 “해당 부지를 매입해 시립미술관을 건립하지 못한 게 아쉽지만 공장이 들어서게 되면 인근지역 발전이나 고용창출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기대가 된다”며 “시에서 적극 나서서 이러한 연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핀브레드는 지난 2015년에 설립한 케이크 및 빵류 제조업체로 탐앤탐스, 커피빈코리아, 세븐일레븐 등에 제품 납품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특히 계열사인 핀컴퍼니는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1,500평 대규모 생산시설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바움쿠헨 전문 제조 브랜드로, 디저트 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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