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경제-미중무역갈등 등
여파 CCSI 96.4 전달비 4P↓
현재경기판단 CSI 70 기록
올 최저··· 선순환 대책 필요

전북경제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가고 있지만 대내외 경기가 악화되면서 소비자 심리가 또다시 얼어붙고 있다.

더욱이 한일 경제전쟁,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적인 여건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어 경기 사정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 이에 이 같은 상황을 벗어날 수 있도록 미래 먹거리산업이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는 대책을 마련,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19년 8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4로 전달보다 4.0p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 경기판단 등의 주요지수가 하락하면서 7개월 만에 기준값인 100을 하회한 데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전북경제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심리가 더욱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달보다 2p 하락한 91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도 기준값을 단 한 번도 넘긴 적이 없는 가운데 올해도 여전한 것으로, 그만큼 악화된 가계 형편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는 현재경기판단 CSI 역시 전달보다 5p 하락한 70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무려 13개월 연속 7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6개월 뒤를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 CSI(93)도 전달보다 3p 하락, 지난해 7월 100 이하로 떨어진 뒤 1년 동안 기준값을 하회하고 있는 데다 향후경기전망 CSI(72)는 전달보다 무려 7p나 하락하며 70 초반대로 주저앉았기 때문.

이는 결국, 친환경자동차 메카 구축 등 전북경제에 크고 작은 희소식이 들리고 있지만 실물 경제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이로 인해 앞으로의 경기 여건 역시 암울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 같은 상황은 최근 찬바람이 멈춘 도내 고용시장의 분위기에 찬물 끼얹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취업기회전망 CSI(78)가 전달보다 7p 하락, 올해 처음으로 70대로 주저앉으며 기준값과 점점 더 멀어지고 있기 때문.

결국, 경기 악화, 소비 및 고용 위축 등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이에 이 고리를 끊고 전북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미래 친환경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재편에 나선 자동차산업의 활성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 히든 챔피언 육성 등을 통해 전북경제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도내 중소기업 지원기관 관계자들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지자체를 비롯한 경제 관련 기관들이 역량을 집중, 미래 먹거리산업의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며 “하지만 워낙 대내외 경기 여건이 좋지 않아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심리적으로 더욱 위축되는 것 같다. 이에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선순환 구조로 바꿀 수 있는 경제정책을 고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