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개시지역중 5위안 이름올려
장수군 76% 전국 군지역 3위

군산시와 익산시가 여전히 고용률 하위지역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전국 77개 시 지역 가운데 고용률 하위지역 5위안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도내 고용시장의 여건이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더 위축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고용률 하위지역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일자리 활성화 정책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도내 시 지역 경제활동인구는 75만5천500명, 군 지역은 19만1천600명이다.

시 지역과 군 지역의 평균 고용률은 각각 58.6%, 68.9%이며 실업률은 2.4%, 1.2%로 집계됐다.

고용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장수군이 76.0%로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무주군(73.1%), 진안군(70.1%) 등도 70%대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속했다.

특히, 장수군은 1년 전과 마찬가지로 전국 77개 군 지역 고용률 상위지역에 포함, 경북 울릉군(84.0%), 전남 신안군(77.3%)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도내에서 고용률이 가장 낮은 곳은 군산시(54.4%)로 집계됐다.

이어 익산시(55.0%), 전주시(57.9%) 등의 순으로 낮았다.

이들 모두 도내 시 지역 평균 고용률(54.5%)을 하회, 특히 군산시와 익산시는 전국 77개 시 지역 가운데 고용률 낮은 하위지역 5위 안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77개 시 지역 중 3위였던 익산시는 한 계단 내려오며 4위를 기록한 가운데 군산시가 그 자리에 오르며 3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보다 고용률이 낮은 1, 2위 지역은 경기 과천시(52.6%), 경기 동두천시(54.3%)로 파악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달리 전주시가 하위지역 5위권에서 벗어나며 전북에서 2곳이 이름을 올렸지만 인근의 지역과 비교할 경우 여전히 도내 고용시장의 여건이 상대적으로 더 위축돼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더욱이 실업률의 경우 도내에서 군산시가 3.5%로 가장 높은 상황으로 집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 조선·자동차산업 구조조정의 여파가 군산지역의 고용시장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여파가 인근의 지역의 고용시장은 물론 전북경제에 여전히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도내 중소기업 관련 지원기관 관계자들은 “군산지역을 중심으로 도내 고용시장이 활기를 띨 수 있도록 새로운 성장 동력을 통한 기업경기 활성화를 꾀하고,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지원을 강화하는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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