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8,245㎡ 규모 상업용지
호텔 건립-휴양시설 무난
군산시 민간사업 공모나서
관광호텔-종합리조트 개발

개발사업자를 찾지 못해 십여 년 간 방치해 온 군산시 비응도동 군부대 부지가 이번에는 적절한 주인을 찾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비응도동 38번지 일원에 위치한 비응도 군부대 부지는 4만8,245㎡ 상업용지에 서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등 서해안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곳이다.

시는 지난 2009년 이곳에 47층짜리 호텔을 건립하겠다며 사우디 S&C사와 협약까지 체결했다고 떠들썩하게 홍보했다.

이를 위해 자연녹지에서 상업용지로 토지 용도변경까지 실시했지만, 결국 해당 업체의 자금난 등으로 인해 물거품이 돼 버렸다.

이어 지난 2013년 이곳에 1500억여원을 투자해 가족형 관광휴양시설을 건립키로 하고 사업자를 공모했으나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투자자를 물색하지 못한 채 현재까지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또 다시 군산시가 군부대 부지를 개발할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는 이곳을 개발해 비응도 일원을 또 하나의 관광 메카로 만들어 새만금 지역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을 품고 있다.

비응도 일원은 새만금 국제공항 예타 면제와 정부 주도 공공매립 입주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최근 신시야미지구 개발과 고군산군도 케이블카 사업에 이어 무녀도 관광개발 사업 협약체결에 이르기까지 관광 사업이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

이처럼 비응항 주변 해양 편익시설 조성 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군부대 부지 개발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개발방향은 비즈니스 관광호텔과 가족체류형 콘도, 종합리조트 등이고, 신청 자격은 사업 참가 의향서를 제출한 국내외 개인 또는 2개 이상의 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면 된다.

또한 컨소시엄 지분율은 5% 이상, 최대 출자자 지분율은 최소 25%를 초과해야 하고, 외투기업의 경우 30% 이상이어야 된다.

김창환 군산시 투자유치지원단장은 “지난 2007년 이후 수차례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했으나 경기침체 및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개발사업자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민간사업자 공모는 최근 주변 환경 변화와 군부대 부지 개발에 의지를 가지고 있는 기업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추진된 만큼, 경쟁력 있는 업체가 많이 참여해 천혜의 관광자원이 가치 있게 활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시는 다음달 24일까지 사업 참가 의향서를 접수하고, 의향서를 제출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10월 25일에 사업신청서 및 사업계획서를 받아 공모지침에 의한 평가를 거쳐 11월 1일경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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