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다른 나라 다른 문화 한권의 책으로
향후 북녘땅 명승 고적 수필집 남기고싶어

지구촌 곳곳을 돌며 자신이 느낌 감정을 한 권의 수필집으로 발간됐다.

김학 수필가의 ‘지구촌 여행기’는 미국을 비롯해 동유럽, 아프리카, 중국, 일본, 뉴질랜드,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캐나다.

싱가포르, 태국, 북한 등 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의 수많은 나라에 대한 일종의 기행문이다.

저자는 날마다 거실 탁자 위 둥근 지구의를 보면서 나라밖 세상을 생각해왔다.

그 지구의를 보며 자신의 발자국이 찍힌 곳을 더듬어보며 즐거움에 빠지곤 했다.

지구는 넓고 사람은 많으며 소일거리도 다양하다.

가는 곳마다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푸짐했다.

나라마다 모든 게 달라 늘 새로운 기분에 젖곤 했다.

심심산골 시골에서 태어난 저자는 기차나 배도 보지 못하고 자랐다.

그런 아이가 어른이 돼 5대양 6대주를 싸돌아다닌 셈이다.

안 가본 곳이 가본 곳보다 훨씬 많지만 시골 출신인 것을 감안하면 꽤나 많이 돌아다닌 것이다.

말 그대로 지구촌이 좁다고 느낄 정도로 누비고 다녔다.

백인이 사는 날, 황인이 사는 날, 흑인이 사는 나라 두루두루 가 본 후 다녀와서는 꼭 몇 편씩 기행문을 남겼다.

나이 50 후반엔 프랑스, 이탈리아, 로마, 영국 등 서유럽 여러 나라를 다녀와서는 어쩐 일인지 한 편도 기행문을 남기지 못했다.

남아메리카의 경우 갈 기회가 없어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이번 책은 당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그동안 글로 남겨두었던 기행문을 엮은 것이다.

저자는 해외여행을 다녀와서 기행문을 쓸 때마다 최남선, 이광수, 정비석 같은 유명 작가들이 이 시대에 살면서 지구촌을 누비고 세계여행기를 썼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곤 했다.

그랬더라면 우리나라 독자들도 무척이나 행복했을 것이란 미련도 남게 됐다.

저자는 비록 그 선배작가들의 능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아쉬운 대로 이렇게나마 기행문을 모아 한 권의 기행수필집으로 남길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다.

저자는 “앞으로 나의 꿈이 있다면 한반도가 평화지대가 돼 남과 북을 자유로이 오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그렇게 되는 날 내 승용차를 몰고 북녘 땅의 명승고적을 두루두루 돌아보며 또 한 권의 기행수필집을 엮고 싶다. 꼭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북대 사학과를 졸업한 김학 수필가는 전주해성중고등학교에서 교사를 역임하고, 서해방송 프로듀서, 제작부장, KBS 남원, 군산방송부장, 전주방송총국 제작부장 및 편성부장을 지냈다.

정년퇴임후 전주안골노인복지관, 전주꽃밭정이노인복지관 등에서 수필창작반을 개설했고,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지도교수로 수필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제3회 한국수필상, 제299회 전북문화상, 제4회 전북수필문학상, 제6회 백양촌문학상, 제1회 영호남수필문학상, 제14회 전주시예술상, 대한민국 향토문학상, 제17회 목정문화상, 한국현대문학 수필부문 금광상, 원종린 수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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