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왕실의 명품 도자기, 부안 고려청자를 만나다
고려왕실의 명품 도자기, 부안 고려청자를 만나다
  • 전북중앙
  • 승인 2019.08.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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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개관 진품 유물 전시
유천리 가마터 사적지정 보호
고려청자 역사-유래 등 한눈에
왕실 납품 상감청자 제작과정
청자만들기-무늬그리기 체험

고려 시대 수많은 문화유산 중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무엇인가요?

아마 대부분 첫 번째로 생각나는 것이 고려청자일 것입니다.

푸른빛이 은은하게 감도는 고려청자는 우리 선조들의 독특한 자기 제작 방식으로 탄생했는데요.

전남 강진과 더불어 고려청자 생산의 양대 산맥인 전북 부안청자 박물관에서 고려청자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부안청자 박물관은 사적 제69호로 지정된 유천리 요지를 중심으로 우리 민족의 귀중한 문화유산인 고려청자의 역사와 전통을 알리기 위해 2011년 개관했는데요.

진품 유물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동과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동, 그리고 천년 전 고려청자를 직접 구운 가마터가 포함된 야외 사적공원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청자 모양의 박물관까지는 청자 조각으로 만든 조형물이 여럿 있는데요. 특히 여의주를 물고 있는 쌍용이 눈에 띄었었습니다. 손으로 만져보니 비취색 타일을 붙였는데요. 청자박물관을 지키고 있나요? 여의주에 손을 대면 꽉 물 것 같아 눈으로만 감상합니다.

청자 박물관으로 입장하기 전 사적 69호인 유천리 가마터를 만나러 가는데요. 가는 곳곳에 청자로 만든 조형물이 여기저기서 반깁니다. 특히 박물관 내 가로등은 모두 청자 기둥이라는 것!! 혹시 불빛도 청잣빛이 쏟아지는 것은 아닌가요?

부안군 유천리에서는 약 40곳의 고려청자 가마터를 확인했다는데요. 그중 청자박물관에 있는 가마터를 보호각을 씌워 관리하고 있습니다.

유천리 7구역 고려청자 가마터는 1997년부터 2년간 발굴조사를 펼쳐 5개의 고려청자 가마와 유물 폐기장 7곳이 조사되었습니다. 내부는 개방하지 않아 살펴보지 못했지만 가마터 답사 체험 시에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가을이 성큼 다가서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야외 사적공원에는 곳곳에 뷰 포인트가 있어 감성 사진 남기기 좋을 것 같습니다.

부안청자박물관에 들어왔습니다.
내부에 에스컬레이터가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박물관에 에스컬레이터가 있다는 것! 그만큼 관람 편의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 부안청자 박물관 관람안내

관람시간 : 화요일 ~ 일요일 10:00 ~ 18:00 (단, 관람 종료 30분 전까지 매표 가능)
관람요금 : 성인 3천 원 / 청소년, 군인 2천 원 / 어린이 1천 원 / 4D 영상실 3천 원
휴관일 : 매주 월요일[단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익일 평일에 휴관], [체험장은 월요일 운영]
무료관람 : 1월 1일, 명절 연휴(추석, 설날)
관람안내 전화 : 061) 430-3755
체험안내 전화 : 061) 430-3735

 

# ‘고려청자의 역사를 공부하는 청자 역사실’

청자 역사실에서는 우리 도자기의 역사와 한눈에 보는 부안청자. 유천리 7구역 청자 가마터 발굴 유물, 고려청자의 역사에 대해 공부할 수 있어요.

고려청자는 자기의 하나로 유약을 발라 1300도 가마에서 구워야 하죠.
고려청자의 유래는 중국 오월국에서 기술이 들어왔다는 설과 통일신라시대에 도기에서 자기로 자체 발달 되었다는 설이 유력하지만 한반도 남쪽에서 가장 오래된 가마터인 시흥 방산동 요지가 중국 당·오대·송시기 화남지방의 전형적인 가마 구조와 거의 일치해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고 합니다. 

기록 및 유물로 봤을 때 청자는 당시 중국 송나라와 고려밖에 만들지 않았는데요. 1300도에서 견디는 흙과 유약이 있어야 하고 가마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등 만드는 기술이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본도 17세기 들어 조선에서 자기 굽는 기술을 전수 받아 만들기 시작했고 유럽은 18세기 초에서야 자기를 만드는 데 성공할 정도였습니다.

청자를 만들게 된 계기는 참 재미있다고 합니다.
중국 사람들은 워낙 옥을 좋아했는데 쉽게 구할 수 없어 흙으로 옥을 만들어볼까 생각했다가 도기를 만들던 중 표면에 앉은 나무 재가 옥빛을 띈 것을 보고 만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것이 3세기 무렵인데요, 보편화 되지 않다가 9세기 들어 실용화되었으며 비록 고려도 중국 도공들에게 기술을 배워 만들었지만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을 정도의 독창적인 기법으로 만들고 발전해 비로소 고려시대에 청자가 꽃을 피웠다고 합니다. 

부안의 도요지와 고려청자의 역사에 대해서는 모니터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요. 고려청자는 주로 서남 해안지역의 가마에서 만들었는데 특히 강진, 부안, 해남에서 대량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 ‘명품 고려청자를 만나본다. 청자 명품실’

청자 명품실에서는 명품 청자를 감상하면서 고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고려청자와 차 문화, 고려청자와 불교문화, 고려청자와 귀족 문화를 주제로 설명하고 있어요.

부안에서 생산된 청자는 강진과 더불어 최고급품으로 당시 수도였던 개성으로 올라가 귀족과 왕실에서 사용했다는데요. 고려청자의 절정은 바로 상감청자입니다.

나전칠기나 금속공예에서 쓰던 방법을 고려청자 장인들이 응용해 상감청자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반 건조된 그릇의 표면에 무늬를 새기고 - 백토를 칠하고 - 긁어내고 - 2차 무늬를 새기고 - 붉은 흙을 칠하고 - 긁어내고 - 초벌구이 - 유약을 바르고 재벌구이 - 상감청자가 완성되는데요, 상감이란 뜻은 象 본뜰 상, 嵌 박아 넣을 감이라는 것은 아시겠죠?

고려청자와 차 문화는 떼어낼래야 뗄 수 없죠.
차는 귀족이나 평민이나 모두 즐겨 마셨다는데요, 당연히 마실 차 도구와 도자기, 목기, 석기 등이 발달했으며 찻잔과 찻잔 받침대까지 청자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보통 유물로 당시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고려 시대에는 차 문화 외에도 다양하게 청자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검붉은 색으로 옻칠한 나전칠기 책상 위에 청자 벼루와 연적, 붓꽂이를 놓고 시, 서, 화를 즐겼습니다.

또한 친한 벗이 오면 청자 바둑판에서 청자 돌로 바둑을 두며 세상사를 의논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항상 비취색의 찻잔과 찻주전자에서는 쌉싸름한 차 향기가 났겠죠?.
이렇듯 청자 명품실에서는 명품청자를 실제로 보면서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 ‘청자를 만져보자. 청자 체험실’

1층 청자 체험실에서는 다양한 놀이를 통해 청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청자 포토 메일 보내기, 청자 무늬 스탬프 찍기, 청자 만져보기, 나만의 청자 만들기, 청자 이름 지어보기, 청자 브레인 서바이벌, 청자 무늬 그리기 등 어린이들이 재미있는 놀이와 체험을 통해 청자란 무엇인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청자제작실에서는 상감청자 제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부안에서 만든 고려청자를 바닷길을 통해 개경으로 운반하다 비안도에서 침몰한 배에서 발견된 유물들을 재현한 바다 터널이 있어 당시 유물 발굴 과정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고려 상감청자 제작 과정을 이해가 쉬운 조형물로 만든 공간에서는 각 코스마다 음성으로 과정을 소개하는데요, 마지막에 포장에 앞서 조금이라도 제품에 이상이 있는 청자는 여지없이 깨버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전혀 흠잡을 데 없는 아름다운 청자지만, 바로 현장에서 깨버리는 것은 뛰어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는데요, 10개 청자 중 9개를 버리더라도 단 하나의 최고 품질 고려청자만 생산했던 것입니다.

 

# ‘발굴 유적으로 보는 부안청자’

기획전시실에서는 유천리 12호 고려청자 가마터 발굴 성과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부안에는 13개 구역 77개소 약 12만 평이 사적 제69호와 70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는데요, 유천리 12호 가마터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문화재 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가마 1기, 고려 시대 건물지 4동과 부속시설이 발견되었으며 고려청자와 기와, 고려백자, 흑유자, 도기 등이 출토되었는데요, 출토된 청자 중에는 용과 봉황무늬가 새겨진 매병, 벽 장식판, 향로, 수반, 찻잔, 대합 등이 발견돼 부안 가마에서 고려 왕실에 납품한 최고의 청자를 만들었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또한 세계 최초의 동화銅畵청자(산화구리 안료로 선홍색을 표현)와 미색 바탕에 봉황이나 모란꽃, 국화, 구름, 학 무늬를 새긴 흑상감 백자 등 발견돼 부안이 고려청자뿐만 아니라 백자까지 생산한 이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모두 200여 점의 발굴 청자를 통해 당시 부안이 다른 곳과 달리 독특한 고려자기를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고려 중기 고려청자의 전성기를 주도했으며 바닷길을 통해 당시 수도였던 개경을 비롯해 전국에 유통되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습니다.

부안은 강진과 더불어 한국 도자기 역사의 메카로 세계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고려 상감청자를 만든 곳이죠. 최근 전남 해남군은 강진, 부안군과 함께 한국의 청자도요지를 2022년 6월 열리는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는데요, 꼭 좋은 성과를 내 부안의 고려청자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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