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유전자원을 대상으로 혐기발아성을 평가해 담수직파재배가 가능한 품종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유전자원이 확보됐다.

29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에 따르면 담수직파는 이앙재배보다 노동력은 12.4%, 생산비는 6% 줄일 수 있는 재배법이다.

이미 미국과 호주 등에서 높은 비율로 담수직파재배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새만금간척지 등 대규모 영농에 맞는 담수직파 품종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담수직파에서 중요한 형질은 혐기발아성과 저온발아성으로 이 형질들을 보유한 유전자원은 담수직파용 신품종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필리핀, 중국 등 47개 나라 벼 185자원을 대상으로 육성품종 ‘주안’과 대조해 혐기발아 형태적 특성을 조사한 것이다.

연구 결과 대조 품종인 주안의 담수직파 10일 후 발아율 50%와 초엽길이 2.1cm를 기준으로 발아율은 80% 이상, 초엽길이는 4cm를 넘는 7자원을 최종 선발했다.

7자원의 원산지는 한국 2자원, 인도 2자원, 네팔, 필리핀, 방글라데시 각 1자원으로 새 품종을 육성할 때 수량성, 병 저항성 등 원산지별 농업 특성을 고려해 골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7자원에 대해 혐기발아 관련 유전자의 발현 양상을 분석한 결과 혐기발아성이 낮은 자원보다 유전자 발현이 최소 3배에서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유전자 발현 증대가 혐기발아성을 좌우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1월 작물육종 국제전문저널 Euphytica 215에 게재돼 학술적으로 인정받았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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