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농림장관 후보자가 한농대 분교는 용역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은 한농대 분할 시도를 강력히 반대하며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 와중에 김 장관 후보자가 한농대 분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인 대안정치연대의 김종회 의원(김제부안)은 29일 열린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를 상대로 "농식품부가 올 예산 1억5,000만원을 편성해 청년농 육성 및 한농대 발전방안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용역으로 한농대 분할설, 쪼개기설, 분리설이 제기되고 있는데 장관 후보자의 소신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한농대 발전 방안 연구용역이 진행 중인데 용역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예측할 수 없으며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의 이같은 답변에 김 의원은 한농대 분할 절대 불가론을 거듭 강조하며 확실한 답변을 요구했지만 김 후보자는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더라도 농업 관련 기관들이 집중돼 있는 전북이 객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애매모호하게 답변했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가 한농대 쪼개기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정감사는 물론 200만 전북도민, 전국농민단체와 연대해 한농대 분할 음모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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