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제대로알기 시민운동
문화유산-서해바다 등 활용
관광도시성장 장점 충분해

군산지역 곳곳에 산재해 있는 문화유산과 지역의 관광명소를 잘 포장해 관광 상품을 만들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군산의 경우 GM군산공장이 폐쇄되고,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이 지속되면서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나마 군산사랑상품권이 지역화페로 뿌리 내리면서 지역경제의 활력을 보완해 주고 있고, 전기차를 생산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경제 활성화 방안마련이 아쉬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군산시의회 신영자 의원은 지난달 29일 군산시의회 제22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군산 경제발전을 위한 근본 대안으로 시민운동 차원에서 ‘군산 제대로 알기 운동’의 전개를 제안했다.

이는 군산의 지정학적 위치와 역사 및 문화, 과거와 현재를 명확히 앎으로써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군산이 지닌 저력과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는 장점을 파악, 탄탄한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신 의원은 “군산의 장점과 저력을 끄집어 내 다른 지역과 차별화를 기하지 않는다면 군산의 경제발전은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군산은 유구한 역사를 지닌 곳으로 구석기시대부터 신석기, 백제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쳐 무덤과 패총, 산성 등 유물과 유적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최무선 장군과 최호 장군, 임병찬 장군, 소설 탁류의 채만식 선생, 한국의 슈바이처 쌍천 이영춘 박사, 충무공 이순신 장군 등과 연계된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서해바다에는 60여개 섬으로 구성된 고군산군도가 많은 전설을 품은 채 자리 잡고 있어 천혜의 해양관광은 물론 수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곳곳에 널려 있는 문화유산과 함께 월명공원과 청암저수지, 은파호수공원을 잘 포장해 홍보에 적극 나서서 관광 상품으로 개발한다면, 군산은 타 지역에 비해 월등한 관광도시로 우뚝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이 같은 장점을 잘 활용하면 문화와 예술, 관광, 기업도시로 크게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앞서 시민들이 군산을 제대로 아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영자 의원은 “시민들은 군산의 저력과 장점을 지역경제 발전에 연계시키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에 군산시와 시의회가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뒷받침을 함으로써 군산경제 발전은 단단한 초석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군산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시가 필요한 예산을 지원함으로써 군산관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정규 교육과정에 ‘군산의 지리·역사·문화’와 관련된 교육을 포함시켜 나아감은 물론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와 관련된 강좌를 상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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