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 서울관 23일까지

전북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3명의 중견미술가의 작품이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4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이질적 결합’이란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자신만의 독자적 작품 세계로 전북을 대표하는 조헌, 송수미, 양순실 미술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같은 지역에서 활동한 점을 빼면 거의 공통점을 찾을 수 없는 세 사람의 이질적인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몹시 이직적임에도 불구하고 치열하게 고뇌하며 자신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 동시대를 살아가는 미술인으로서의 동질감을 찾아보고자 한다.

조헌의 작업은 개인과 사회의 틀 속에서 파생되는 문제들을 어떤 존재나 현상에 대해 다각적이고 심층적으로 고찰한다.

송수미는 기능성을 뛰어넘어 순수미술로서의 공예의 가치를 보여준다.

실크스크린으로 빈 그릇의 이미지를 통해 비움으로써 채울 수 있고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무소유의 마음을 상징적으로표현한다.

양순실은 드레스를 통해 여성이자 독립적인 자아를 표현한다.

누구에게도 쉽게 드러내지 못하고 견뎌 온 시간들과 아픔을 간직한 채 꿈과 희망을 품고 강하고 담대하게 세상을 응시하는 여성을 통해 고통과 상처를 예술로 치유한 서정적 페미니즘 작품을 보여준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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