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무상양여 14년만에
용역업체 선정 입찰공고해
기본계획 내년 8월께 발표
시민 다양한의견수렴 반영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개발사업이 무상양여 14년만에 사업추진 첫 발을 내디뎠다.

전주시는 전주 종합경기장 부지재생 사업추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 위해 2일 ‘기본계획 수립용역’ 업체를 선정하는 입찰공고를 실시했다.

이번 기본계획 용역은 전주종합경기장 부지(12만2천975㎡)를 대상으로 부지 재생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종합적이고 구체화 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는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재생방향을 제시하고 경제성 등 타당성검토를 수행해 전주시의 대표적인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는 계획이 담긴다.

구체적으로 ▲MICE산업 기지 구축을 위한 전시·컨벤션센터 및 호텔 건립 방안 ▲시민들이 문화, 생산, 경제적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 구축 ▲시민들의 휴식 및 여가활동을 위한 공간 조성방안(아카데미, 공유경제공간, 공원, 공연장, 생태놀이터, 문화복지시설 등) 이다.

또한 마스터플랜에는 종합경기장 부지 재생 사업의 핵심인 토지이용체계를 비롯해 교통과 동선계획, 조경, 녹지계획, 건축 가이드라인, 시설 수요예측, 시설규모 등이 제시된다.

이번 용역에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오는 10일까지 전주시 시민의 숲 1963 추진단에 입찰 참가 등록을 해야 한다.

기본계획 용역은 내년 8~9월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시는 이후 시의회 승인을 거쳐 기본 설계 등 후속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 4월 종합경기장 개발 방향이 담긴 ‘시민의 숲 1963’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김시장은 전주 종합경기장은 “1963년 전국체전 유치를 위해 도민들의 성금으로 지어져  추억과 역사, 많은 기억들이 남아있는 공간이다”며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재생방식을 통해 전주시의 핵심가치인 사람·생태·문화를 담은 시민의 숲과 전시컨벤션센터, 호텔 등이 들어선 MICE산업의 혁신기지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시민의 숲 1963’ 계획은 종합경기장 전체 면적의 약 33.1%(4만800㎡)에 호텔과 백화점, 영화관, 전시컨벤션센터를 만들고 나머지 부지는 시민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이번 종합경기장 부지 재생 마스터플랜에는 롯데쇼핑이 임대방식으로 사용할 백화점 등에 대한 면적과 구도, 위치 등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현재 롯데쇼핑과의 협약은 현 서신동 롯데백화점을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일부 사용(50년 임대)하는 대신 컨벤션과 호텔을 건립해 기부채납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번 전주 종합경기장 부지재생 기본계획 수립용역 발주는 지난 2005년 전북도 소유인 종합경기장을 무상으로 넘겨받은 후 14년만에 사업추진을 하는 것이다”며 “용역 과업수행중에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기본구상에 반영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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