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업체 1순위 부적격
지역업체 "자격완화 바라"

<속보>전북지역 엔지니어링업계의 비난을 받아온 고창군 발주 용역이 결국 유찰됐다.

개찰 결과 1순위 선정 업체의 자격이 부적격 했기 때문으로 해당 용역이 재 공고될 경우 지역업체 참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고창군은 지난달 22일 발주한 총 용역비 3억원 규모의 ‘일몰경과 함께하는 생물체험 학습벨트조성사업 군관리계획변경’ 용역을 지난 30일 개찰한 결과 유찰됐다고 2일 밝혔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 가운데 1순위로 선정된 업체는 건축사 면허가 없어 자격 심사에서 탈락했으며 2, 3, 4 순위는 낙찰 하한선 밑으로 투찰해 결국 해당 용역이 유찰됐다.

총 4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으며 이들 업체들은 모두 전북지역 업체가 아닌 전국 소재 업체로 전해졌으며 공동도급 역시 지역업체 참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내 엔지니어링업계는 고창군이 해당 용역을 발주하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들을 배려해 재 공고해야 하고 공동도급 역시 도내 업체들에게는 해당이 되질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협회도 나서 업계의 목소리에 힘을 보태 고창군에 정정공고를 요청했지만 고창군은 이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기존 공고대로 입찰을 진행했다가 결국 유찰됐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지역에서 진행되는 사업에 지역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고창군은 해당 용역을 다시 공고할 경우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참가자격을 완화해 공고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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