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의 출처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은 2일 자신의 친형이 거액을 장롱에 보관하다가 분실한 사건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조 청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분실한 1억 5천만원이라는 현금은 보편적으로 굉장히 큰돈으로 볼 수도 있지만, 형님은 사업을 하는 분이고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는 편”이라며 “현금의 출처에 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30~40년 전부터 분가한 형제간에 돈을 얼마나 가졌는지 이야기를 하고 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또 “형님이 사건의 가해자도 아니고 피해자인데 피해자의 아픔도 생각해야 하지 않느냐”며 “관할서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충실히 수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리모델링 비용을 내기 위해 장롱 안에 보관한 현금의 액수가 상식적이지 않다는 지적에는 “경기도 쪽의 별장을 보면 땅값은 비싸지 않은데 내부에는 수입산 자재를 써서 비용이 많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탈리아산 욕조나 가구 등을 쓰면 그럴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또한 조 청장은 최근 지역 정가에서 떠도는 자신의 차기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는 “도민을 위한 따뜻하고 믿음직한 전북 경찰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취임한지 두 달 됐다”며 “전북경찰청으로서 주어진 자리에 소임을 충실히 할 뿐 (내년 선거에 출마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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