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이사장 등 연말 임기 종료
경영평가 발표 영향주나 촉각
최하위 문화관광재단 아웃설
재신임이냐 물갈이냐 관심집중

전북도 산하기관 가운데 5곳의 기관장이 올해 안에 임기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여, 후임 인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산하기관들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까지 발표된 터라,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기관마다 긴장감은 더욱 고조돼 있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산하 공기업·출연기관은 모두 15곳으로 이 가운데 5곳 기관장의 임기가 올해 안에 끝난다.

대상기관은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12.28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12월31일), 전북국제교류센터장(12.4일), 전북문화관광재단 이사장(12월31일), 전북문화콘텐츠 산업 진흥원장(12월31일)이다.

이들은 모두 12월 안에 임기를 마치는 것으로 돼 있어, 이달 중에는 재신임 또는 신규 채용 여부가 결정되어 질 것으로 보인다.

도가 공개한 15곳 공기업·출연기관에 대한 경영상태와 연중 실적 등을 평가하는 경영평가에서는 문화관광재단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하위 등급인 ‘라’ 등급을 받아 재신임은 어렵지 않겠냐는 설이 나오고 있다.

평가결과는 가~마까지 5등급으로 분류되는데, 연속 두 번 이상 최하위 등급을 맞으면 해당 기관장에 대한 해임을 권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국제교류센터, 전북문화콘텐츠 산업진흥원은 경영실적이 부진한 ‘다’등급을 받았고, 신용보증재단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는 ‘나’ 등급을 보였다.

이들 역시 대부분 전년과 비슷하거나 한 단계 하락 또는 상승한 수준이어서, 공공공성과 공익성, 독자적 자립능력 등을 갖추지 못한 기관들은 이번에 물갈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송하진 지사는 지난 2017년부터 산하기관장에 대해 완전공개 채용을 지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적임자를 찾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적임자가 없으면 과감히 재공고를 진행하고, 시간에 쫓겨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점도 공고히 했다.

그 결과 현재 전북연구원장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 도립미술관장, 전북문화콘텐츠 산업진흥원장, 국제교류센터장 등이 완전 공개 경쟁으로 입성했다.

송 지사의 완전공개 채용을 통해 들어온 이들이 오는 12월 재신임을 받을지, 아니면 물갈이 대상이 될지 출연기관 직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출연기관 관계자는 “기관의 장이 바뀌면 사업도 새롭게 다시 맞춰가야 하는 만큼, 직원들도 기관장들의 재신임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면서 “벌써부터 ‘누구는 남는다더라. 누구는 바뀐다더라’는 카더라 소문도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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