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9월 추석연휴가 시작된다.

9월 12~15일 4일간 진행되는 연휴,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떠나는 일정으로 연휴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린 빈집에 대한 계획도 세우고 있을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이번 연휴, 이다.

어쩌면 빈집털이범들에게는 최적의 수확기가 될 수 있는 시기.

빈집털이 예방에 대해 알아보자.

첫 번째, 기본적으로 문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

모든 출입문, 창문을 잠가야 범인의 입장에서 문을 뜯고 들어가는 시간까지 고려하여 심리적인 측면으로도 미리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범인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집 층수가 높다고 ‘설마’라는 마음으로 방심을 해서도 안 된다.

두 번째, 집이 비어있다는 사실이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유나 신문과 우편물 등이 쌓이지 않도록 해당업체에 일시적인 정지를 요구하는 것이 좋다.

우편물 같은 경우, 우체국에다 우편물을 보관해 두었다가 귀가 후 한 번에 수령할 수 있는 ‘우편일괄배송서비스’를 미리 신청해 놓는다면 범죄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빈집임이 노출되지 않도록 SNS에 구체적인 여행일정을 쓰는 것은 삼가고, TV나 라디오 등 가전기기는 켜짐 예약이나 IOT 기능을 활용해 마치 사람이 있는 것처럼 눈속임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최근에는 집집마다 일반전화가 잘 없지만 혹시나 집 전화를 휴대전화나 다른 전화로 착신전환을 해 놓는 것도 빈집임을 속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착신전환은 통신사에 미리 신청해서 *88+전화번호*을 누르면 되고 해제는 #88*을 누르면 된다.

세 번째, 도어락을 닦아두어야 한다.

키패드에 묻어있는 지문을 깨끗이 닦아 주어야 한다.

빈집털이범들이 지문 자국을 보고 비밀번호를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전에 비밀번호를 파악해 둘 수 도 있기에 집을 비우기 전 도어락 비밀번호는 길고 어려운 걸로 변경 해두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빈집사전신고제’를 활용하자.

경찰에서는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될 경우, 그 기간 집 주변 방범순찰을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에 미리 집을 비우는 기간을 알려주면 순찰차량을 이용하여 집 주변을 주기적으로 순찰하고, 그때그때 문자메시지로 집 주변상황을 알려주기도 한다.

실제 이런 서비스를 받아본 시민들은 덕분에 마음 놓고 오랜기간 집을 비울 수 있었다며 호평을 하곤 한다.

가족들을 만나러 가고 여행을 간다는 설레임과 함께 비웠을 집, 돌아오자마자 울면서 112에 신고하는 일은 없도록, 빈집털이범이 ‘굶어죽겠네.’라는 소리가 나오도록, 위의 예방법을 꼭 숙지하고 안전하고 마음 편한 추석연휴를 즐기길 바란다. 

/남원경찰서 경무과 경무계 순경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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