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11월 3일
'머릿장'-호장선등 전시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11월 3일까지 유산원 어울마루 1층 무형문화재기념관 중앙 홀에서 ‘천상원, 천상의 목수’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가무형문화재 작고 보유자를 기리고자 매년 개최하는 소규모 전시로, 작년에 이은 두 번째 전시다.

고 천상원은 1975년에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보유자로 인정됐다.

경남 충무의 유명한 목수였던 부친 천철동에게 15세 때부터 소목을 배워 평생을 목가구 만드는 데 바쳤다.

천상원은 특히, 나뭇결이 잘 살아있는 느티나무로 많은 농을 제작했다.

통영에서는 농의 표면을 10여 개의 목부재로 도드라짐 없이 붙여서 만드는 ‘민농’을 주로 제작해왔다.

천상원은 민농의 작은 부재들에 흰색 버드나무와 검은색 먹감나무를 얇게 켜서 만든 번개 무늬 장식을 더한 ‘뇌문민농’을 탄생시켰다.

이 농은 나뭇결의 자연스러움과 극도로 섬세한 장인의 장식 솜씨가 대비되어 천상원만의 전통 농으로서 이름이 높다.

이번 전시는 천상원의 ‘머릿장(의류 및 작은 생활도구를 담는 장)’을 통해 민농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으며, 생전에 사용하던 목재, 톱, 대패, 연귀틀, 만력 등 다양한 소목 재료와 도구들, 도면과 나무로 만든 본으로 통영 공방을 재현했다.

또 호장선, 호장테 등 특징적인 중간 부재들도 함께 전시해 삽화자료, 영상 등과 함께 길고 까다로운 민농 제작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전시 관람은 무료로 진행되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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