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지지율 관리 돌입
공천잡음 없도록 최선 각오
야권 조국 사태 민심 주시
지역현안-예산확보 총력전

내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가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의 민심을 좌우할 주요 기간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내 정치권이 추석 연휴 전략 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 정국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 및 청문회, 검찰 수사 등으로 이른바 조국 블랙홀이 되면서 도내 여야 정당들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 부심 중이다.

특히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는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둔 시점이어서 각 정당들의 민심 잡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총선에서 도내 지역구 전석 석권을 노리는 민주당 그리고 내년 총선에서 기사회생해야 하는 야권간 총력전이 펼쳐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4일 도내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주요 여론조사 결과 고공지지율을 등에 업고 있는데다 총선을 향한 권리당원 급증으로 당 분위기가 고조돼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당 지지율을 잘 관리하면서 공천 잡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야권은 갈 길이 바쁜 상황에서 조국 사태가 터져 존재감 부각이 최우선과제로 떠올랐다.

조국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무산 위기에 처했다가 오는 6일 극적으로 열리게 됐다.

여야가 6일 청문회 개최에 합의하면서 청문회 결과에 따라 또 한번 조국 사태가 정국을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야권은 조국 블랙홀로 인해 존재감이 희미해져 있는 상태다.

하지만 조국 후보자에 대한 민심 흐름을 예의주시하면서 당 차원의 대책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야권은 민주평화당, 대안정치연대, 바른미래당, 무소속 등 다양하게 포진하고 있다.

이들 야권은 민주당과의 경쟁은 물론 야권내 경쟁도 치러야할 상황이다.

따라서 조국 사태에 대한 민심 흐름의 변화를 주시하고 야권의 선명성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거를 앞두고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도내 정치권이지만 지난 2일 정기국회가 시작된 이후에는 전북 현안 및 예산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어느 당이 열심히 활동하느냐가 내년 총선에서 표심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내 의원들은 ‘경쟁과 협력’ 관계를 정기국회 초반부터 잘 활용하고 있다는 평이다.

우선 국회 예결위에 포함된 도내 지역구 의원 4명이 경쟁적으로 지역 현안을 예결위에 올려놓고 있다.

전북 지역구 출신 예결위원은 민주당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바른미래당 정운천(전주을), 민주평화당 김광수(전주갑),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 등이다.

이들은 여야 소속 정당 구분 없이 새만금, 탄소산업, 국립공공의료대학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등 전북 현안의 성공적 추진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또 전북도와 수시로 예산 및 현안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지역 현안 추진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이처럼 도내 여야 정당들은 현안을 위해선 힘을 합하고, 내년 총선 민심을 위해선 경쟁하는 관계가 추석 연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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