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SI 58.8p 7월비 20p 급감
분양가상한제로 부정인식↑
전국 전월比 6.5p↓ 올 최저
재건축 수주전망 86.2→79.7p

가을 이사철을 맞은 전북지역의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전북을 비롯한 지방의 주택가격 하락, 거래 감소 등 주택시장 침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택 사업자들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주택 사업 경기가 급속히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전북지역의 9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58.8로 집계됐다.

이는 기준선인 100을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그만큼 주택사업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고 어렵다는 뜻이다.

이 같은 전북지역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는 지난 8월 전망치 55.0 보다는 3.8p 소폭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7월 전망치 75.0에 비하면 20.0p나 떨어졌다.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는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주산연은 “(9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가 떨어진 것은)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예고로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대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국적으로는 9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가 전월대비 6.5p 하락해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60선을 기록하면서 주택사업경기가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서울지역은 62.9로 전월(8월) 전망치 85.1과 비교해 22.2p 급락했다.

전북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은 95.8로 전월대비 0.4p 하락했고 대구는 69.6, 광주 77.7, 세종 75.0로 전월 대비 17~18p가량 떨어졌다.

또 부산은 57.6, 울산 55.0로 지난해 9월 이후 50~60선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영향권에 포함된 재건축 수주전망은 전월 86.2에서 9월 79.7로 6.5p 하락했다.

주산연은 재건축 사업장에 대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시점이 관리처분인가 이후에서 최초 입주자모집공고 시점으로 소급 적용하는 정부 정책 결과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떨어진 것은 주택가격 하락과 거래 감소 등 시장 침체가 지속하고 있고,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예고로 주택 사업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가을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찾아볼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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