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정무부지사 사직서
제출··· 김제부안선거구 도전
김수홍 민주당 입당 완료
"익산현안해결 귀기울일것"

추석 명절을 1주일가량 앞두고 내년 총선 입지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김수홍 전 국회 사무처장이 5일 전북도회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했고, 이원택 전북도 정무부지사도 이 날 도청에 사직서를 제출, 내년 총선 출마 행보를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원택 전북도 정무부지사(50)는 이 날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 “제 인생의 근본적인 삶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것이기에 이번 사직에 대해 최근 한달 깊게 고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울타리 안에만 있으면 그 세계만 보이기 때문에, 울타리 밖의 세계를 보기 위해 사직서를 쓰고 생각을 정리하고자 한다”고도 밝혔다.

송하진 도지사의 비서실장 등을 지내며 복심으로 불리는 것을 의식 “그 동안에는 제 인생을 ‘누군가의 사람’의 살아왔던 것도 맞다”며 이제 자신의 길을 가는 것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부지사는 “10일께 퇴임할 것 같다”며 “전북 현안이 많은데 떠나가게 돼 송구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추석에 친척, 지인 등과 상의해 이른 시일 안에 인생 진로를 결정, 10월에는 기자실을 다시 찾겠다고도 덧붙였다.

이 부지사는 7월 남짓 된 임기를 ‘공직을 진로의 징검다리로 삼은 거 아닌가’라는 지적에 대해 “징검다리로 생각했다면 다른 곳에서 활동했을 것”이라며 “도정 현안에 집중해 적지 않은 성과도 냈다.

“MS오토텍 유치와 전기차클러스터, 속도감 있는 새만금사업,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전북 상생형 일자리 등의 추진에 힘을 보탰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군산조선소 사태와 서남권 해상풍력 문제를 매듭짓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크다”면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전북 발전을 위해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부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김제·부안 선거구에 도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수흥 전 국회사무차장도 이 날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완료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0년간 공직에 몸담으며, 차관급인 국회 사무차장까지 거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전북도민에게 감사하다”며 “고향 익산이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중심으로 우뚝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익산 성당 출신으로 이리고, 한국외대, 미국 오리건대 대학원을 나왔으며 1990년 입법고시에 합격한 후 국회 예산결산특병위원회 전문위원, 국토교통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사무차장은 “익산의 현안은 급격한 인구감소와 각종 악취문제”라며 “양질의 일자리 확보와 악취에 대한 원인을 파악해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 전 사무처장은 “국회에서의 경험과 인적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면서 “오는 10일부터 ‘시민 곁으로, 100일간의 희망 대장정’을 시작해 익산 농촌마을에서 시내까지 구석구석 달려가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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