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021년까지 200억 투입
미세먼지-열섬현상 해소
LID기법-커뮤니티 공간 등
이달안 실시설계용역 진행

전주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와 열섬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전주의 대동맥인 백제대로 주변에 바람숲길을 만든다.

8일 전주시에 따르면 천만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2021년까지 국비 100억원 등 200억원을 투입해 백제대로 곳곳에 꽃과 나무로 가득한 녹지공간을 만드는 ‘도시 바람길 숲’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천만그루 정원도시 조성은 전주를 미세먼지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운 도시, 시원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김승수 전주시장의 민선7기 첫 결재사업이다 산림·공원과 도시숲을 선형으로 연결하는 바람길 숲이 조성되면 도시 외곽에 산림에서 생성되는 맑고 신선한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일 수 있어 공기순환을 촉진하고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는 백제대로 주변의 불필요한 보도블럭을 걷어내고 다양한 수목을 식재함으로써 대기오염물질과 뜨거운 열기를 도시 외부로 배출함으로써 열섬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명주골네거리부터 꽃밭정이네거리까지 백제대로(도로 폭 50m, 양방향 인도 폭 20m) 구간 중 보행자 통행량이 적은 넓은 콘크리트 포장면을 걷어내고, 하천과 만나는 구간의 주풍방향과 풍속 등을 분석해 가로변에 가로수와 띠녹지, 벽면녹화 등 다양한 녹지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도시 바람길 숲 조성 계획 수립부터 LID(저영향개발)기법을 도입하고, 도심의 복사열을 줄이면서도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유형별 녹지 공간을 조성해서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 위해 먼저 이달부터 총 9억8000만원을 투입해 ‘도시 바람길 숲’ 조성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도심 바람길 숲이 조성되면 ▲전주를 둘러싼 모악산·고덕산·묵방산·건지산·황방산 등 외곽 산림·근린공원 ▲만경강·전주천·삼천·소양천 등의 물길 ▲공원과 기존 시설녹지, 완충녹지 등 소규모 녹지 ▲도심 가로수 등을 녹지·하천 생태축으로 연결돼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열섬현상으로부터 자유로운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백제대로 주변 관공서·상가·병원·주민, 분야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용역을 진행할 것”이라며 “바람길 숲 조성 등 녹색인프라 구축을 통해 시민들이 미세먼지와 열섬현상이 줄어든 쾌적한 도시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